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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파업 예고에 '퇴원' 조치

<앵커>

보건의료노조가 이번 주 목요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병원들의 진료차질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대 병원은 총파업으로 정상 진료가 불가능하다며 입원 환자를 퇴원시키기로 했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대병원에서 환자들에게 보낸 안내문입니다.

입원환자들의 퇴원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오는 13일부터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이 예고되면서 의료사고 발생 위험 등으로 정상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퇴원 수속을 밟는 창구에는 사람들로 붐비고 한쪽에는 배너를 통해 정상 진료 불가를 알리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 암수술을 받고 더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도 모두 퇴원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김모 씨/부산대병원 입원 환자 : 환자들 다들 기분 나빠 하죠. 자기네들 밥그릇 싸움에 환자들에게 피해 끼치면서 말로는 환자들을 위해서 한다고…]

입원환자 2천여 명 가운데 중증환자나 산모, 유아 등 30%를 제외하고는 모두 퇴원 대상인데 인근 요양병원으로 환자들을 보내기도 합니다.

[신봉수/부산대병원 입원환자 보호자 : 아직 (아버지가) 다 나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더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거의 쫓겨나는 거죠. 환자들을 강제로 다른 병원으로 다 퇴원시키는 건 그건 좀 아니죠.]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찬반 투표 결과 89%의 찬성률로 가결돼 파업을 예고했으며, 부산 경남 25곳의 의료기관이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응급실과 수술실, 신생아실 등의 필수인력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당분간 환자들의 불편과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혁 KNN)

KNN 박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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