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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추모 시위하다 연행된 동생…또 '과잉 진압' 논란

<앵커>

프랑스에서 경찰이 쏜 총에 알제리계 소년이 숨진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흑인 청년이 과잉진압을 당해 얼굴에 심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7년 전 경찰에 체포됐다 숨진 형의 추모시위에 갔다가 벌어진 일로, 프랑스 안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들이 흑인 남성을 붙잡고 거칠게 쓰러뜨립니다.

바닥에 눌러 제압하고는 수갑을 채웁니다.

항의하는 여성도 세게 밀쳐 넘어뜨립니다.

경찰에 끌려간 이 남성, 7년 전 경찰에 체포돼 구금 중 숨진 아다마 트라오레의 동생 유수프입니다.

형을 추모하는 시위가 현지 시간 8일, 파리 등 프랑스 곳곳에서 벌어졌는데 동생도 참여했다 연행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코뼈가 부러지고 눈을 다쳤습니다.

두부외상에, 가슴과 복부 타박상도 입었습니다.

체포 장면을 취재하려던 언론인들도 경찰에 폭행당하고 카메라가 망가졌습니다.

경찰은 유수프가 경찰관을 때려 체포했다고 주장하지만, 유수프는 공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유수프 트라오레/7년 전 숨진 아다마 동생 : 보시는 바와 같이 간신히 외출했습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체포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최근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을 계기로 격렬한 시위와 약탈, 방화가 일주일 넘게 이어졌습니다.

시위의 불씨가 채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이 또 불거지면서, 오는 14일 프랑스혁명 기념일을 앞두고 시위가 재점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출처 : 트위터 @laveritepradama, 트위터 @ReaActu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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