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오늘(11일) 오후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노동자 폭염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민주당 의원 20명이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엮여 있다고 명시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우리가 보기에는 구체적으로 누가 어떻게 했는지 지금까지는 드러난 바가 없다"며 "검찰은 추측성·정치적 행동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진실을 밝히는 데 좀 더 주력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19일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 관리 업무를 하던 노동자가 숨진 일을 계기로 마련됐습니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살고자 취업했던 현장이 죽음의 장이 돼 버려 안타깝다. 지난 5년간 작업장에서 온열 피해를 입고 사망한 노동자 숫자가 스물세 분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사측 입장에선 최대한의 이윤을 추구해야 하니 불가피하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노동자들이 생명과 안전을 침해받을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또 한 편의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아울러 "한편으로는 노조를 불온시하는 사회 풍조가 생기는 것 같아 참 안타깝다"면서 "제도적으로 고칠 게 많긴 한데 폭염과 관련해 일정한 기준을 초과하는 상황에서는 업무를 조금 중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도가 생기면 사용자 입장에서도 기본 업무 환경으로 고려할 테고 기본적인 비용에 편입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제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