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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물러선 조민 오누이…악어의 눈물? 도륙과 야만?

스프 이브닝브리핑
최근 조국 전 장관의 자녀들이 '소송 취하'와 '학위 반납'으로 학력과 관련해 물러서는 결정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뜻밖의 결정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반응도 '친조국'과 '반조국'으로 양분되고 있습니다. 엇갈린 반응 속에 아버지 조국 전 장관이 정치에 뛰어들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국민의힘 김병욱 "악어의 눈물"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자신의 입학을 취소한 대학인 고려대와 부산대를 상대로 낸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한 데 이어 아들도 연세대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한다고 했는데요, 이에 대해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조국 반대론자들의 입장을 볼까요.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SNS에 올린 글을 보면 조국 반대론자들의 생각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김 의원은 「조국 일가의 위선적인 반성은 법의 심판을 모면하려는 '악어의 눈물'이다」는 글을 SNS에 올렸는데요, 조민 씨의 소송 취하와 조원 씨의 학위 반납을 '위선적인 반성', '악어의 눈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2019년 조국 일가에 대한 입시 비리 의혹이 불거진 이래 지금까지 부정‧불법 입시 문제로 온 국민, 특히 대한민국 청년을 좌절시키고 분노하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조 전 장관 부부와 그 자녀들"이라는 겁니다.

이어 "조(민) 씨가 입시 비리 혐의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검찰이 기소 여부를 저울질하자 돌연 반성하는 척 동정심에 호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부디 엄정한 법의 심판으로 대한민국의 기강과 정의를 바로 세워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을 향해 기소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죠.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만약 검찰이 성년인 조 전 장관의 자녀 조민 씨와 조원 씨를 봐주기로 넘어간다면, 법적 형평성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전 국민적 공분과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조 전 장관과 그 일가가 벌인 입시 비리 사건은 사회 지도층이 나라의 기강을 무너뜨린 중대범죄다. 부디 엄정한 법의 심판으로 대한민국의 기강과 정의를 바로 세워줄 것을 촉구한다.

김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데요, '조국 저격수' 역할도 했습니다. 상임위 활동하면서 조국 전 장관이 서울대 교수직에서 직위해제된 이후에도 1억 원이 넘는 급여를 받은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조국 측근 "얼마나 더 도륙 내야 하나"

반면 조국 전 장관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윤재관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은 SNS 글에서 "조선시대 '멸문지화'도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조국 전 장관 가족에게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도륙', '짐승 같은 야만'으로 조국 전 장관 가족이 처한 상황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윤 부의장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과 비교하면서 "어떤 가족은 권력을 손에 쥐자 고속도로 종점도 변경되고, 어떤 가족은 과거와 현재, 심지어 미래까지 도륙당하는 이 참담한 현실이 2023년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형, 파면, 의사면허와 학위반납…온 가족을 더 얼마나 도륙을 내야 이 폭력을 멈출 텐가"라고 울분 섞인 반응도 보였습니다.

윤 부의장은 "인면수심한 사람이 아니라면 한 가족에 가해진 '국가폭력'이 얼마나 짐승 같은 야만의 짓이었는지 느낄 것"이라며 "조국 수석님 가족에 평화가 어서 찾아오기를 빌고 또 빈다"고 조국 전 장관 가족을 두둔했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조국 수석님 가족에 평화가 어서 찾아오기를 빌고 또 빕니다. 그리고 결단에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윤재관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은 '조국 패밀리'로 분류되기도 하는데요, 조국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선임행정관을 지냈습니다.
 

조민 소송 취하는 검찰 기소와 관련?

조민 오누이의 자진 철회 행보에 대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조국 전 장관 출마설과 창당설까지 나오고 있죠. 근데 이런 '설'은 길게 보는 분석이고요, 조민 씨의 소송 취하만 보면 검찰의 기소를 피하는 데 1차적인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기소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고, 아버지 조국 전 장관 출마에 도움이 되겠다고 하는 건 부차적'이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 진행자: 조국 장관이 총선 출마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일부의 관측이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 조응천 의원: (중략) 만약에 조민 씨가 기소가 되면 조원 씨도 안심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까지 갈 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소송 목적이 제일 큰 것 같고 아버지 출마에 도움이 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더 부차적인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7월 11일

조응천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에서는 '조 전 장관과 추미애 전 장관이 손잡고 신당을 창당해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조민 씨는 소송 취하가 "기소 여부를 저울질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조 씨는 "지난 10년간 공부의 결과인 학위와 전문직 자격증을 포기한 것은 검찰의 기소 여부와 저울질하려는 게 아니다. 만약 검찰이 기소를 결정한다면 재판에 성실히 참여하고 그 결과 역시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소송 취하 배경은 지난 7일 SNS에 올린 적이 있는데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다른 추측은 하지 말아 달라는 게 조민 씨의 당부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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