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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미 동부 기록적 폭우에 홍수 '비상'인데…서부에선 산불

미국 동부 뉴욕 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아, 이웃집 문들 좀 봐. 맙소사! 물이 무릎까지 찼어.]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최소 1명이 홍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뉴욕 주 오렌지 카운티 당국자 : 여기 남부 오렌지 카운티, 특히 고지대와 계곡 지역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도로가 물에 잠기고 다리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커지자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현지시간 9일 북서쪽 오렌지 카운티와 중부 온타리오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뉴욕 주 오렌지 카운티 당국자 : 카운티 전역에 비상 상황과 홍수 피해를 알리는 전화가 걸려옵니다. 만약 도로에 있을 필요가 없다면 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십시오.]

폭우가 극심했던 서쪽 특정 지점에서는 6시간 동안 무려 20cm 가까운 비가 내렸는데, 1천 년에 한 번 내릴 정도의 폭우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또 피해가 집중된 일부 지역에서는 지자체가 SNS로 홍수 위험을 알리며 여행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물폭탄을 맞은 동부와 달리, 서부는 바싹 마른 날씨에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졌습니다.

애리조나 주 투싼 계곡 위로 소방 항공기가 날아갑니다.

자욱한 연기를 뚫고 붉은색 소화액을 쏟아냅니다.

울창하던 산림은 검은색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 주변의 모든 것들이 거의 두 달 동안 비를 맞지 못해서 모든 게 바싹 말라 있습니다.]

폭염 속에 초목이 마르고 더위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주 정부는 화재 위험에 대비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산불의 80%는 사람 때문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애리조나 주에서는 트레일러나 보트를 견인할 때 쓰는 체인이 화재 주요 원인으로 꼽혔는데, 당국은 체인이 도로와 부딪힐 때 튀는 불꽃이 마른 덤불에 불을 붙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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