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결전지인 호주로 떠났습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오늘(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를 호주로 출국했습니다.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을 비롯해 최종 명단에 든 선수 23명과 예비 멤버 2명 그리고 벨 감독 등 코치진과 지원 스태프 15명 등 총 40명의 선수단이 이날 장도에 올랐습니다.
감색 단복을 맞춰 입은 선수들이 출국 3시간여 전 공항으로 들어서자 모여있던 수십 명의 팬들이 선물을 전달하고 함께 셀카를 찍으며 환송했습니다.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전하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박은선(서울시청)은 "이렇게 많은 분이 와주시니 월드컵에 나가는 실감이 좀 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8강 진출에 도전합니다.
2003년 미국 대회를 시작으로 통산 3차례 여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선 한국은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게 역대 최고 성적입니다.
미국 대회와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첫 관문인 H조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FIFA 랭킹 2위 독일, 25위 콜롬비아, 72위 모로코와 경쟁을 펼칩니다.
하나같이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지만 벨 감독의 지도 아래 3년 넘게 '고강도 축구'를 갈고닦아온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입니다.
대표팀은 호주에 도착하면 하루를 쉰 뒤 12일부터 최종 담금 담금질에 들어가며 16일에는 랭킹 9위의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비공개 모의고사를 치릅니다.
가장 중요한 콜롬비아와 1차전은 25일 오전 11시(한국시간)에 킥오프합니다.
이어 30일 모로코, 내달 3일 독일과 차례로 대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