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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앞두고 삼계탕 2만 원…사장님은 "안 오른 게 없다"

<앵커>

7월 11일, 내일(11일)이 초복입니다. 보양식으로 삼계탕 생각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그런데 닭고기 값이 많이 올라서, 이젠 삼계탕 한 그릇에 2만 원이 넘는 곳도 있습니다.

보도에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초복을 하루 앞둔 서울 영등포의 한 삼계탕집.

가게를 연 지 20분이 채 되지 않았는데, 50명 가까이 줄을 섰습니다.

지난해 1천 원 가격을 올렸던 이 가게는 올해 또다시 1천 원을 올려 이제 삼계탕 한 그릇이 1만 8천 원이 됐습니다.

[김봉근/인천 서구 : 올해 와보니까 1만 8천 원이라서 깜짝 놀랐어요. 많이 올랐다고 봐야죠. 그래도 맛은 있으니까.]

가게 측은 주재료인 닭 가격은 물론이고, 인건비 등 안 오른 게 없다고 설명합니다.

[백운기/삼계탕집 대표 : (닭이) 한 2천 원 하던 게 3천 원 정도까지 오르기도 하고… 야채 값이라든가 그다음에 인건비도 상승되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모든 식자재 값이 올라서 어쩔 수 없이 올라가게 됐습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이미 서울의 삼계탕 가격은 평균 1만 6천423원으로 지난해보다 12.6% 올랐는데, 복날을 앞두고 더 올라 한 그릇에 2만 원 넘게 받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이달 들어 삼계탕용 닭 도매가는 한 마리에 평균 3천492원으로 1년 전보다 11.6% 인상됐습니다.

사룟값 인상에 2월 조류 독감까지 겹치면서 닭 공급이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육수를 끓이는 데 쓰는 전기·가스 요금도 올랐습니다.

가격 인상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을 겨냥해, 유통업체들은 집에서 요리할 수 있는 생닭과 간편식 봉지 삼계탕을 할인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산지에서의 닭 공급량을 늘리고, 상반기 6만 t이었던 무관세 수입 닭고기 물량을 3만 t 더 늘릴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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