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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그냥 안 갈래요"…올여름 휴가철 심상찮은 이유?

벌써 올해의 반이 지나갔죠, 여름 휴가철도 어느새 불쑥 다가왔습니다.

이 코로나 거리 두기로 3년 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여름휴가를 맞은 건데요.

그런데 올여름에 아예 휴가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른바 '휴포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한 온라인 조사 전문 기관이 성인 3천 명을 대상으로 휴가 계획을 물었더니, 10명 중 7명이 이렇게 휴가 계획이 없는 '휴포자'인 걸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일정 조율이 어렵다는 응답이 가장 컸고요, 비용이 부담된다는 이유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또 생업상의 이유도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 휴포자들이 휴가 대신에 선택한 건, TV 시청이었습니다.

요새 밖에 나가기만 하면 말 그대로 지갑이 탈탈 털리는 상황인 게 큰 영향을 준 걸로 보입니다.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외출, 나들이 관련 물가는 상승세라서입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만 해도 5%까지 가던 물가 상승률이, 2%대까지 내려간 겁니다.

하지만 물가 안정 추세에도 체감이 잘 안 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숙박, 외식, 의류 같은 여름철 물가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콘도 이용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호텔 숙박료는 11% 넘게 올랐습니다.

나들이 관련 물가도 상승세입니다.

지난달 수영장 이용료는 3.9%, 놀이시설 이용료는 6.8% 각각 올랐습니다.

먹는 것마저 발길을 잡습니다.

돼지갈비 6.4% 삼겹살 5.4% 등, 전체 외식 물가도 전년 같은 달 대비 6.3%나 올랐습니다.

[이은희/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자신의 가계를 관리하는 차원, 건전하게 관리하고 대비하는 차원에서 휴가를 포기하고. 지역 축제 때도 제기됐었던 물가뿐만 아니라 바가지요금 문제 이런 것들이 지금 휴가철에도 반복될까 봐 소비자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여기에다 올가을 추석 연휴가 6일에 이르는데, 무더운 여름에 고생하기보단 추석 연휴를 끼워서 선선한 날씨에 휴가를 가려는 수요도 상당한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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