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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 정찰기 '격추' 위협…우리 군 "긴장 조성 중단 촉구"

<앵커>

북한은 미 공군 정찰기가 동해에서 북한 영공을 침범했다며, '격추'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위협했습니다. 우리 군은 허위 사실로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담화를 통해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동해에서 북한 영공을 수십km 침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발적인 공중 정탐 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특히,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어디에도 없다"며 위협의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미국이 우려해야 할 임계점에 근접한 시기"라며 1969년 미군 정찰기와 1994년 주한 미군 헬리콥터가 격추당한 사건까지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군사 행동들에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며 "당장 중지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또, 미국의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파견 방침을 밝힌 것을 언급하며 "어떤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책임은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담화에는 무력 운용을 총괄하는 국방성 명의로 발표하면서 압박의 무게감을 높이고, 추가 도발 명분도 쌓으려는 의도가 담긴 걸로 추정됩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미국 공중 감시정찰 자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 활동이며,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군은 "허위 사실 주장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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