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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권' 집값 들썩…갭투자도 다시 늘었다

<앵커>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반도체 공장과 가까운 곳은 '반세권'이라 불리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까지 늘고 있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전철 1호선과 SRT가 만나는 경기 평택시 평택지제역입니다.

최근 주변 84㎡ 크기 아파트 호가가 10억 원대까지 올랐습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증축에, 반도체 인력을 위한 3만 3천 세대 규모의 배후도시를 만든다는 정부 발표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경기 평택시 지제동 공인중개사 : 급매가 있느냐, 어느 정도 선에서 받을 수 있냐, 매물로 많이 내놓으셨던 분들도 다시 거둬들이시고….]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도 반도체 일자리와 가까운 주거지가 이른바 '반세권'이라 불리며 홀로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대기업 인력들의 주택 매입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로 지난 반년간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상위 5곳 중 4곳은 모두 반도체 공장이나 관련 산업단지 후보지와 연관 있습니다.

전세를 끼고 집을 구입하는 갭투자도 다시 늘어나고 있는데, 반세권 가운데서도 경기 화성시가 가장 많았습니다.

[경기 화성시 청계동 공인중개사 : 반도체의 특수효과를 보고 '이제 사야 된다' 하는 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전세를 안고 사겠다는 문의도 늘어나는 상황이고요.]

개발 호재가 있는 곳에 수요가 느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전세 가격이 내려 '역전세'가 나타날 경우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합니다.

[진창하/한양대 융합산업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 국지적인 호재가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반영할 순 있지만, 조정을 야기했던 거시경제 변수들이 크게 변화가 없고 오히려 금리 인상 등에 의해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화성과 수원, 용인과 평택시 등 대표적 반세권에 예정된 연내 입주 가구만 4만에 이르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손승필·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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