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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인출 증가세 '주춤'…PF 대출 우려 '여전'

<앵커>

새마을금고에 돈을 맡긴 분이라면 지금이라도 돈을 빼야 하나 불안했던 한 주였습니다. 사실 새마을금고 위기설이 나온 건, 올 초부터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대출 연체율이 급증하자 지난 2월 말부터 2달 동안 7조 원 가까운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여기에 지점 합병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맡겨둔 목돈 찾으려는 발걸음이 이어졌는데요. 정부가 지난주 급히 진화에 나선 뒤로, 인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연체율은 높아지고, 예적금 잔고는 줄었다는 우려에 새마을금고는 지난주 대규모 인출 사태를 겪었습니다.

[한창섭/행정안전부 차관 (지난 6일) :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충분히 관리가 가능합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오늘(9일) 오전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새마을금고 예적금 상황과 유동성을 점검했습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당국 수장들은 지난주 목요일 오후부터 예적금 인출 규모와 속도가 둔화해, 사태가 점차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주 새마을금고에서 모두 얼마가 빠져나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주 금요일 인출액은 전날보다 1조 원 정도 줄어든 걸로 확인됐습니다.

예적금을 중도 해지했던 고객이 다시 예치한 사례도 늘었습니다.

오는 14일까지 재예치하면, 이율과 비과세 혜택을 복원해 주겠다는 정부의 '비상대책'에, 지난 금요일 하루에만 재예치 신청이 3천 건 넘게 몰린 겁니다.

새마을금고의 건전성과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정부는 이번 주에는 대규모 인출 사태는 없을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부실한 부동산 대출, 미흡한 내부 통제 등 관리 감독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국회에서는 이번 주 새마을금고도 금융당국이 관리 감독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안을 내놓을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도 행안부, 금융위, 금감원 등 범정부 실무 지원단을 새마을금고중앙회에 파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김준희, CG : 홍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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