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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보고서, 전문가 이견 없었다…일본 편향 아냐"

IAEA 사무총장 "보고서, 전문가 이견 없었다…일본 편향 아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IAEA 종합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국제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견은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방한 중인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늘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내부 이견이 있었다고 자신이 말했다는 로이터 보도와 관련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어떤 전문가도 그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는 IAEA의 최종적이고 종합적인 보고서"라며 "한 전문가가 다른 의견을 가졌다고 보도된 걸 봤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 전혀 모르겠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보고서는 규칙과 기준에 맞게 작성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어젯밤 귀국 때 김포공항에서 맞닥뜨린 반대 시위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과정의 일부"라며 "한국은 민주국가이고 당연히 사람들은 시위를 할 수 있다"면서 "자신이 한국에 온 것도 많은 이들이 가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AEA 그로시 방한 입국장 시위

또 IAEA 보고서가 일본의 요청으로 작성돼 편향된 것 아니냐는 일부의 시각에는 "보고서는 전혀 일본에 편향된 게 아니고 IAEA가 한 일도 일본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일본은 자신들의 처리 절차가 국제 안전 규범에 맞는지 살펴봐 달라고 IAEA에 요청한 것으로 이것은 오히려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IAEA 종합 보고서가 일본 정부의 방류 스케줄에 맞춰 발표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일본이 언제 방류를 시작하고자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방류 계획을 처음 밝히고 그 계획을 IAEA에 평가해 달라고 요청한 2021년부터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2년이 걸렸는데 이는 매우 긴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후쿠시마 원전에서 확보한 2차, 3차 샘플을 분석하기 전에 최종보고서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방류 계획을 평가하기 위해 모든 컨테이너를 조사할 필요는 없다"며 "조사할 것은 무엇이 바다로 방류되는가 하는 것이고, 방류 계획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샘플만 분석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알프스(ALPS), 즉 다핵종제거설비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를 바닷물로 희석해 농도를 낮춰 방류하겠다는 일본 측 계획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희석을 통해 농도를 낮춰서 방류하는 방식은 특별한 게 아니다"라며 "한국, 중국, 미국, 프랑스 다 하는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늘 박진 외교부 장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과 면담하고 내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와도 면담한 뒤 뉴질랜드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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