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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 현직 교사들 조직적 관리" 경찰에 수사 의뢰

<앵커>

사교육계 부조리를 근절하겠다며 연일 고삐를 거세게 조이는 가운데, 정부는 신고받은 제보 2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이 중에는 한 대형 학원 강사가 수능을 출제해본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를 조직적으로 관리하면서 문제를 사들였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주 동안 교육부에 접수된 사교육 관련 신고 중 사교육업체와 수능 출제위원의 유착 의심 신고는 50건에 달합니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2건을 추가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여기에는 대형 입시학원 강사가 수능이나 모의평가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면서 이들로부터 문항을 구매해 교재를 제작했다는 제보가 포함됐습니다.

법으로 영리 행위가 금지된 현직 교사가 겸직 신고도 하지 않고 학원 측에 지속적으로 문항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특히 학원과의 거래를 숨기고 출제위원으로 위촉돼 실제로 출제에 관여했다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정현/교육부 정책기획관 : 특히 그런 유착관계가 일회성이 아니라 여러 개, 복수로 있다고 하면 카르텔의 존재를 우리가 좀 더 심도 있게 의심해볼 수 있지 않나….]

교육부는 또 학원 강의와 교재에, 강사가 따로 제작한 교재와 모의고사, 공책까지 묶어서 판매한 사례 등 14건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이로써 교육부가 경찰과 공정위에 넘긴 사안은 모두 28건으로 늘었습니다.

[장상윤/교육부 차관 : 하반기에 예정된 수시 전형, 논술 면접, 예체능 실기 등 대입과 관련된 사교육 카르텔·부조리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유명 입시학원인 강남대성과 이투스 등으로 국세청 세무조사가 확대된 가운데, 수시 전형 관련 사교육에 대한 압박이 예고되면서 학원가는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소영, VJ : 신소영, CG : 최하늘·손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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