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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비정규직 노조 노숙문화제 강제해산…몸싸움 충돌

<앵커>

밤새 노숙문화제를 하던 비정규직 노조원들을 경찰이 불법 집회로 보고 강제해산시켰습니다. 이 해산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일어났고 10명이 넘는 참가자와 일부 경찰도 다쳤습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쪽으로 이쪽으로.]

경찰들이 방패를 든 기동대 사이로 한 남성을 들고 나옵니다.

남성과 경찰은 서로 밀고 당기며 몸싸움을 벌입니다.

오늘(8일) 새벽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열린 비정규직 노동단체의 노숙문화제를 두고 경찰이 강제해산에 나섰습니다.

노조가 경찰의 해산 명령을 거부하자 물리력을 동원해 한 명씩 문화제 장소에서 끌어낸 것인데, 주최 측에 따르면 참가자 수십 명이 머리와 갈비뼈 등을 다쳤고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 1명도 허리를 다쳐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앞서 어제저녁 집회를 벌인 노조는 법원에서 허가한 집회 시각인 밤 11시가 지나자 노숙문화제에 돌입했습니다.

경찰은 허용 시간을 넘겼고 시민의 통행을 방해한다며 집회 종결과 자진 해산을 요구했지만,

[경찰 : 집회는 23시까지였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시면 되겠습니다. 선생님.]

노조 측은 집회가 아닌 문화제일 뿐이라며 맞섰습니다.

집회 현장인데요, 길에 누워있는 참가자들을 경찰이 둘러싼 채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2차례 강제해산이 실패하자 새벽 2시쯤 경찰은 3차 해산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경찰은 "체포한 사람 없이 이격 조치만 했다"며 "앞으로도 야간 문화제를 내세운 변칙적인 집회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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