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과하면 양평고속도로 사업 재추진"…"놀부 심보" 반발

<앵커>

서울 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중단한다고 했던 정부가 민주당이 사과하면 다시 추진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민주당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기존의 노선대로 사업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 제기에 돌연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 재론의 여지를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원희룡/국토부 장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가짜뉴스 선동에 대한 모든 해명과 이에 대한 깔끔한 해소와 책임지는 사과가 있다면 저희가 그때도 고집할 필요는 없겠죠.]

1조 7천억 원대 국책사업을 백지화한 뒤 제기되는 비판 여론을 의식하면서도 어디까지나 원인은 민주당이 제공했다는 논리입니다.

여당도 정부 기류에 보조를 맞췄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역 주민이 큰 피해를 보게 되는 그런 일이 생긴 데 대해선 정말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이 좀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야당의 사과를 전제로 사업 재검토를 시사한 정부, 여당을 향해 적반하장의 끝판왕이라고 불렀는데 특히, 원 장관을 향해서는 놀부 심보라며 양평군민을 볼모로 잡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놀부 심보도 아니고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내가 못 먹으니까 부숴버리겠다, 치기마저 느껴지는 장관의 백지화 선언이 바로 백지화돼야….]

또, 장관이 대통령 재가도 없이 대선 공약을 취소한 건 말이 안 된다면서, 노선 변경 배경 등 진상을 밝히고 원안대로 사업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업 백지화까지의 과정 자체도 추가로 밝혀야 한다는 건데, 대통령실은 원 장관과의 사전 교감설엔 선을 그으면서도 고속도로 사업 재추진 여부는 당정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양두원, 영상편집 : 위원양)

▶ "민주당도 원했다" vs "장관이 왜곡"…논란 계속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