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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이준석 "원희룡, 급발진한 듯"…박수현 "용산 요구 있었나"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혁신위 쓴소리, 매우 긍정적…그 정도는 해야
- 불체포 특권 포기? 지엽적 문제로 모양 구긴 셈
- '유쾌한 결별'? 분당 가능성 말이 안 되는 이야기
- 오염수 불안 제기에 '괴담', 與 태도 이해 안 돼
- 원희룡, 이재명에 정치생명 걸자? 같은 값 아냐
- 野 기승전 김건희? 그렇게 만드는 여당이 문제
- 尹 청년 만나 "국회가 발목" 선거법 위반 소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 후쿠시마 여야대응? "저였으면 저렇게 안 해요"
- 與는 정부와 분리, 野는 출구전략 고민했어야
- 원희룡 급발진…"왜 저래?"로 프레임 바뀌었다
- 원안 추진하면 되는데 백지화, 불똥 피하려는 듯
- 장관 단독 결정에 尹 화낸다? 다른 게 있는 것
- 최경환 회동에서 '보수연합군' 언급된 적 없어
- 청년들 만난 尹? 읍소전략 먹히려면 더 불쌍해져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7월 7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김태현 : 오늘 원래 특집대담, 한 달에 한 번씩 있는 대담 코너예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수현 전 국민소통수석과의 대담을 진행해야 되는데 이준석 전 대표 지금 노원에서 오는 상황이랍니다. 교통상황이 많이 안 좋은 모양인데요. 그래서 일단 박수현 전 수석과 먼저 시작을 해 보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리고요. 안녕하세요, 수석님.

▶박수현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이것부터 여쭤보지요. 민주당 얘기입니다.

▶박수현 : 네.

▷김태현 : 김은경 혁신위원회 얘기를 해 볼 건데요. 어제 메인뉴스랑 오늘 아침 조간신문 보도된 것 보니까 혁신위가 기분이 많이 안 좋은 것 같습니다. 당에 대해서 쓴소리도 많이 하던데요. 오합지졸이다 뭐 이런 얘기까지 하고요.

▶박수현 : 모처럼 민주당에 뭐가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는 느낌 이런 생각이 저는 들었거든요.

▷김태현 : 그 움직임, 긍정적으로 보십니까?

▶박수현 :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혁신위원장이 그 정도는 해야지요. 그래서 아마 본인이 얘기했던, 제일 먼저 첫 번째 요구했던 특권 내려놓기, 불체포특권 서명 이것이 당이 뜨뜻미지근하게 이렇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 강하게 불만을 가지고, 불만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지요. 그래서 다시 한번 혁신위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당을 확실하게 개혁하고 가겠다 이런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저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김태현 : 구체적으로 어제 나왔던 말들을 설명해 드리면 당의 위기에 대해서 절박해 보이지 않는다, 오합지졸 콩가루 집안이다. 그러면서 혁신위원 한 명이 그런 얘기를 했었지요. 김영주 국회부의장 왜 그 사과를 하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시나요. 송영길 전 대표, 검찰과의 싸움은 법정에서 하세요. 이상민 의원에게 남의 집 불난 것 구경하는 것처럼 하지 말아라라는 취지의 그런 얘기들을 했는데요. 이 오합지졸 콩가루 집안이다라는 무슨 의미일까요? 이게 친명과 비명이 화합하지 못하고 반목이 있는 그런 부분을 지적한 거예요?

▶박수현 : 오합지졸이라고 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이나 여러 가지 검찰 독재공화국 저희는 이렇게 표현하잖아요. 그런 어떤 전체적인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최대 의석을 가진 제1다수당 야당으로서, 강하게 제동을 걸지 못하는 그런 제1야당으로서의 무능에 대해서 오합지졸이라고 비판한 것 같고요. 그다음에 콩가루 집안 다 지금 말씀하신 그런 내용들이 포함이 돼 있는 거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저는 물론 민주당원이기 때문에 우리 당 안에 심각한 계파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주장을 하지만 그러나 외부에서 국민이 보실 때는 친명, 비명 간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심지어는 분당 예상까지 하고 그러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보면 정신 좀 차려라라고 하는 일갈을 했다. 그 두 마디 말씀 안에 다 들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이 부분이요. 그러면 혁신위가 어제 그러니까 강하게 당 지도부를 비판한 부분에 대해서 혁신위는 그 정도로 해야 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해 주셨는데 실질적으로 혁신위든 비대위든 뭔가 힘을 얻으려면 본인들이 내놓은 안이 통과가 돼야 되잖아요.

▶박수현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런데 혁신위가 혁신위 1호 안건으로 내놓은 게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하자. 체포동의안이 오면 당론으로 가결 정하자 이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지도부에서도 뜨뜻미지근하고 의원총회에 올려서 논의해 보자는 것도 의원총회에 안 올라갔어요. 그러면 당에서 혁신위 1호 의안을 소위 말해서 뭉개는 건데 이러면 혁신위에 힘이 안 실리는 것 아니에요?

▶박수현 : 저는 이 문제가 혁신위가, 개인적 의견입니다. 그러니까 1호 안건으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들고 나온 것은 아마 전체적으로 혁신은 더 큰 틀에서 봐야 되는데 굉장히 지엽적인 문제 하나를 가지고 들고 나온 거예요.

▷김태현 : 아, 1호 의안이 지엽적인?

▶박수현 : 그런데 그 문제를 그 당시에는 굉장히 큰 이슈이고 국민적 관심이기 때문에,

▷김태현 : 왜냐하면 혁신위가 바로 뜨기 직전에 생겼던 이슈들잖아요.

▶박수현 : 그렇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은 전체는 아니지만 한 60여 명 서약을 한 것이고요. 그래서 그 당시 현안 이슈였기 때문에 혁신위가 그걸 들고 나왔지만 이 문제는 민주당 의원들 입장은 분명했었어요. 불체포특권이 생긴 역사적인 취지가 있고, 그러면 16세기, 17세기 미국, 영국에서 이게 생길 때 왕정에 대한 의회의 어떤 보호라든가 이런 것들에 의해서 생긴 거란 말이에요.

▷김태현 : 네.

▶박수현 : 그렇다면 지금 민주당 정부는 윤석열 정부를 검찰공화국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쉽게 이것을 포기한다는 것은 그런 어떤 불체포특권의 취지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측면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당론으로 정해서 한 번에 깔끔하게 그렇게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은 혁신위도 알았을 거예요. 그런데 그런 어떤 혁신위의 입장에서 보면 전략적으로 어떻게 성사되지 않을 문제이고 지엽적인 문제를 들고 나와서 전략‧전술적으로 다 어떤 모양이 구긴 게 됐지요.

▷김태현 : 당 의원들의 속내를 잘 읽지 못했다 이런 취지이신 건가요?

▶박수현 :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혁신위가 앞으로 더 잘해 나가고 많은 민주당의 혁신을 모습을 제안한다고 보여주겠지만 첫출발이 그렇게 썩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러나 시작은 미미했다 하더라도 결과를 잘 만들어내면 되니까 우리 혁신위 너무 실망하지 말고 힘내서 큰소리도 좀 치고 그렇게 잘해 나갈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이상민 의원이 얘기했던 유쾌한 결별. 결별이 사실은 유쾌하기는 쉽지 않은데, 이게 소리 없는 아우성 같은 약간 그런 느낌입니다. 유쾌한 결별. 민주당은 분당 가능성 있습니까?

▶박수현 : 없습니다.

▷김태현 : 없습니까?

▶박수현 : 그럼요. 민주당의 역사를 돌아보면 그 수많은 군사독재에서부터 시작해서 민주주의가 완전히 말살된 그런 시기에 민주당이 한 주먹도 안 되는 그런 힘을 가지고도 국민과 함께 그 엄청난 시기들을 이겨내고 한국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힘이 그래도 민주당에 있다는 자부심이 있잖아요. 지금 위기라고 하는 것이 그 당시 우리 선배들이 겪어온, 또 극복해 온 위기에 비하면 큰 건 아닙니다. 그러고 그런 많은 위기 극복의 경험들이 민주당의 DNA 안에 있어요. 그래서 분당이라고 하는 것은 그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고요. 위기에 앞에 합쳐야지 그것을 서로 방법이 옳다고 찢어져서 해 봐야 실패하는 것 우리 뻔히 다 봤지 않습니까? 제가 이상민 의원님의 지역구 대전 유성구의 바로 옆동네인 공주 아닙니까?

▷김태현 : 그렇지요.

▶박수현 : 그래서 지역에서도 이상민 의원님의 발언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되게 재미있어는 하십니다. 그래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그래서 이상민 의원님이 성공하시는 것 같은데요. 결과적으로 다선 의원이시고 또 민주당의 현재 모습에 대해서 책임도 있는 분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책임 있는 말씀을 질서 있게 하시면서 당의 발전에 위기를 돌파하고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말씀을 하시는 게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얘기해 보지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해서 IAEA에서 어쨌든 지금 안전하다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 이후에 정부 여당의 대응과 야당의 대응 하나씩 짚어볼 건데요. 정부 여당의 발표 이후의 대응은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가요?

▶박수현 : 그러니까 이게 지금 수미상관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요.

▷김태현 : 그래요?

▶박수현 : 왜 이것을 답을 정해놓고, 굉장히 지금 야당은 언론, 국민과 함께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이런 검증과정에 문제가 있다라고 어떤 불안을 제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국민은 당연히 그럴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걸 여당은 뭐라고 하나요? 결론이 IAEA 보고서가 나오기도 전부터 이것을 괴담이라고 했어요. 그렇지요?

▷김태현 : 야당의 주장을요.

▶박수현 : 네. 그거는 국민의 질문이기도 하잖아요. 그것을 왜 괴담이라고, 무슨 근거로 괴담이라고 합니까? 그런 우려가 사실일 수도 있는데요. 그러기 때문에 이미 집권 여당의 태도가 진짜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그러고 IAEA 보고서가 어제 나오기는 했지만 오늘 그동안 2년 여 가까이해 온 우리 자체 검증결과를 발표하고 찬성 반대 여부를 밝히겠다 이랬잖아요.

▷김태현 : 그랬지요.

▶박수현 : 아니, 그러면 우리 검증결과도 아직 발표하지도 않았는데 IAEA 보고서가 어제 나오자마자 뭐라고 했습니까? 존중한다라고 했어요. 존중한다는 이것을 수용한다, 인정한다라고 그렇게 해석이 될 수 있지요. 이게 어떻게 맞는 태도입니까?

▷김태현 : 그러면 만약에 문재인 정부하에서, 사실은 그때부터도 이 IAEA의 검증은 돌아가고 있었는데요.

▶박수현 : 그럼요.

▷김태현 : 만약에 문재인 정부하에서 어제 같은 최종결정이 나왔다라고 하면 어떻게 하셨을 겁니까? 가정적인 상황이기는 한데요.

▶박수현 : 문재인 정부는 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 왔기 때문에 어제 같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문재인 정부는 직접 일본에 이 문제가 국민적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전했고, 그다음에 정의용 장관이 밝혔던 원칙들 있잖아요.

▷김태현 : 말씀드리면 이거지요. 일본이 IAEA 기준에 따른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겠다.

▶박수현 : 그런데 그 앞에 세 가지 조건이 있잖아요. 그것은 뭐냐 하면 일본이 모든 과정을 아주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리고 한국가 어떤 조치가 있다면 이것을 모든 것을 다 협의하고 그랬을 때 IAEA 보고서가 그렇게 나온다면 이렇게 하겠다는 것이었지요. 앞에 그 중요한 전제조건은, 쉽게 말하면 문재인 정부의 속내는 우리는 반대한다라고 하는 그런 조건을 따로 건 것인데 그 조건은 다 빼고 그 뒤에 있는 결론만 가지고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도 찬성하지 않았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김기현 대표님이나 조금 유명한 우리 국민의힘의 책임질 만한 위치에 있는 정치인들은 어떻게 했어요? 그 당시 야당 시절에. 이것에 반대한다고 다 했잖아요. 그러니까 입장이 바뀌었어요. 그러니까 입장이 바뀐 것은 국민의힘이 야당에서 여당이 돼서 입장이 바뀐 것이고, 문재인 정부는 여당일 때나 야당일 때나 민주당은 입장이 바뀐 게 없어요. 그렇게 어떤 정의용 장관의 발언을 앞에 방점이 있는데 그건 싹 빼놓고 뒤에 있는 것만, 자기한테 유리한 것만 따서 하는 것은 그거야말로 괴담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야당의 대응 한번 질문을 해 보지요. 지금 민주당이 장외투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정부에서는 이거 괴담정치 아니야. 광우병, 사드, 이번에 세 번째 괴담정치야 이렇게 공격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수현 : 우선 광우병 예를 여당이 많이 드는데요. 이런 것이지요. 봐라, 그래서 인간 광우병 생긴 것 있냐. 공부 좀 하시라 그러세요. 우리나라 신경학회나 이런 학회들이 인용하는, 포럼이 있을 때마다 인용하는 영국의 보고서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보고서에 보면 1990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정된 인간광우병 환자가 무려 220명, 230명 되는 거예요.

▷김태현 :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 당시에 야당 민주당이 제기했던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건 사실이잖아요.

▶박수현 : 그런데 우리의 경우는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했을 의심했을 환자는 있는 건데 그것을 확증하려면 어떻게 되냐 하면 사후에 가족의 동의를 얻어서 쉽게 얘기하면, 아침방송에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두개골을 열어서 검증을 해야 되는데 그렇게 못하는 거예요.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200명이 넘는 인간 광우병 환자가 있고 확진자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없다. 어떻게 증명할 거지요? 그리고 왜 그렇게 많은 데모를 해서 얻은 게 뭐냐라고 하는데 그 당시 이명박 정부가 소고기 관련해서 했던 이야기는 뭐냐 하면 30개월령, 다시 말해서 소 광우병 발생이 빈번한 30개월령 이상의 소고기와 그다음에 위험한 특정부위를 수입하겠다 그랬기 때문에 시위가 일어난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됐습니까? 그런 국민적 저항 끝에 30개월령 미만만 가지고 했고 특수부위는 수입하지 않는 것으로 그렇게 결과가 나온 것이지요. 어쨌든 이런 방금 후쿠시마 오염수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벗어났는데요. 어쨌든 모든 것을 괴담이라고 그렇게 뭉뚱그려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제가 설명한 것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왔습니다.

▶이준석 : 안녕하십니까. 저는 오늘 8시인 줄 알았어요. 죄송합니다.

▷김태현 : 고생했습니다.

▶박수현 : 이준석 전 대표가 늦으셔서 저는 우리 김태현의 정치쇼 청취율 때문에 지금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오셔서 청취율 걱정이 덜었습니다.

▶이준석 : 그래도 박 수석님 오랜만에 단독발언 많이 하셔서 좋습니다.

▷김태현 : 단독 샷을 받으실 뻔했는데 오늘 투샷입니다.

▶이준석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우리 후쿠시마 대응 관련 얘기하고 있었거든요. 이준석 전 대표가 이거 짧게 좀 보지요. 지금 정부 여당의 대응하고 야당의 대응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준석 : 여당의 대응이라는 게 지금 보면 별게 있나요? 어쨌든 정부에서 압박을 주는 것에 따라서 개별적으로 잘 보이기 위한 행동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안에서 보면 다소 국민들이 봤을 때 의아할 만한 행동도 있는 것이고 그래서 문제인데.

▷김태현 : 본인이 여당 대표 야당 대표 다 해 봤잖아요. 걸쳐 있었으니까.

▶이준석 : 저였으면 저렇게 안 해요.

▷김태현 : 여당 대표 시절에, 지금 만약에 여당 대표였다 그러면 어떻게 했을 거예요?

▶이준석 : 첫째로는 분리가 있겠지요. 첫 번째로는 정부가 어떤 과학적 입장을 계속 이야기한다. 그러면 여당은 적극적으로 가서 국민들 불안을 잠재우는 것에 대해서 노력을 해야 되겠지요. 그런데 그게 약간 다른 궤예요. 그러니까 같이 먹방을 한다 이런 것 아니면 괴담이라 몰아붙인다 이런 것과는 약간 다른 궤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의회 내에서는 입법부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정부가 그렇게 생각한다 하더라도 민주당이 예를 들어서 아주 정치성이 강한 어떤 결의안이나 이런 것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국민 안전에 대한 것을 국회에서 결의안을 만들어서 여야가 합의로 통과시킨다든지 이 정도는 같이 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투트랙이 지금 안 되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정부 여당에서는 국민도 안심시켜야 되고 또 미국과 일본이라는 국제적 주체들에 대해서도 면이 서야 되는 것이고요. 또 반대로 정치적인 목적으로는 언제나 민주당은 때려야 되는 것이니까. 이 세 가지를 어떻게 같이 갑니까. 그러니까 전선이 3개예요, 이렇게 되면. 보통은 여당이 이럴 때는 본인 역할만 하면 되는 것인데 공천 앞두고 각자 또 개별 약진해야 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지금 사고가 이상한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본인이 야당 대표이던 시절에 만약에 문재인 정부하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그러면 야당 대표로서는 어떻게 하실.

▶이준석 : 야당 대표는 철저하게 국민의 생각을 반영해서 정부에 우려하는 점을 전달해야 되는 거지요. 실제로 2년 전으로 시기를 돌려보면 그때 보수 패널이니 뭐니 하는 사람들, 보수 계열 언론사니 뭐니 전부 다 문재인 정부에서 후쿠시마 관련해서 잘못 대응하고 있다고 계속 공격했었거든요. 지금 신문사 이름이랑 그 패널 이름만 바꿔놓으면 똑같아요, 하는 말이. 상대 쪽에서는. 아마 김태현 변호사도 그때 나가서 그런 얘기했을 것 같은데요.

▷김태현 : 저는 후쿠시마에 관련된 이야기를 한 기억이 없습니다. 잘 모르기 때문에요.

▶이준석 : 또 누가 찾을 거에요.

▷김태현 : 아, 그래요? 저는 모릅니다. 그러면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어떻게 봅니까?

▶이준석 : 이런 게 있어요. 단식 같은 경우에는, 저도 단식해 봤지만 단식은 들어가는 명분과 나오는 명분이 명확해야 되는데 지금 상황에서 그러면 어차피 일본은 방류를 할 거고 언제 단식을 중단할 조건이 있을 건가에 대해서 출구전략이 부족하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하지만 그런 차원에서 역시 민주당도 총선 앞두고 개별약진하는 것은 막을 수도 없고 그거는 이해는 된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 지금 먹방하는 사람들 이해되는 것처럼.

▷김태현 : 여야 의원들의 개별 약진이 있다 이런 얘기이지요.

▶이준석 : 접근을 이렇게 해 봤으면 좋겠는 게 자꾸 여당에서 괴담을 믿는 사람과 아닌 사람 이런 식으로 구분 지어서 국민을 가르는데. 제가 한 가지 예를 들어볼게요. 지금 순천에 살고 있잖아요. 순천에 보면 별량면 이쪽 어촌계에 보면 바닷물 끌어들여서 새우 양식하는 분들이 있어요. 제가 얼마 전에 그분들 만나서 얘기했는데 본인이 이게 오염수가 위험하다고 아니다 믿는 것과 별개로 시장이 만약에 이런 바닷물로 양식한 새우를 안 사게 되면 나도 그러면 섬진강 물 끌어들여서 민물새우를 해야 되는 것이냐 이런 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요. 그런데 이런 고민하는 사람들까지도 그러면 괴담 믿는 사람 치부할 거냐. 이 사람은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생각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로 세분화해서 여당이 대응할 필요가 있는데 실제 바다 양식 새우가 안 팔린다 그러면 이분은 업종전환 해야 되잖아요. 이분은 괴담을 믿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서 그러는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 바꿔서 이 얘기해 보지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그제부터 사실은 언론에 본격적으로 보도가 시작되기 시작됐는데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검토 중이다,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함이다라는 야당 의혹 제기에 그제만 해도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결정된 것 아니다, 검토 중이다, 특혜 아니다 뭐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어제 기자회견에서 전면중단. 왜, 야당의 무차별적인 의혹 제기 때문에.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한판 붙자 뭐 이런 얘기까지 했어요. 어저께 어떻게 봤습니까?

▶이준석 : 어제는 제가 봤을 때는 아무리 그 영상을 보고 실제 국회에 있는 기자들한테 대충 어떤 분위기인지 전언을 들어봐도 급발진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김태현 : 원희룡 장관의 급발진이다.

▶이준석 : 네. 약간 이런 거잖아요. 만약에 취소하게 된다고 한다 하더라도 조금 더 설명을 잘할 수 있을 텐데 어떻게 보면 장관이 대단한 소신으로 급발진해서 내가 이걸 처리했다라는 느낌을 주려고 하는 인상이 좀 있었고. 그러면 그게 누굴 바라보고 한 것이냐, 양평군민이냐 아니면 일반 국민이냐 아니면 다른 곳이냐. 저는 다른 곳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 다른 곳이라고 하면.

▶이준석 : 내가 뒤집어쓰겠다.

▷김태현 : 이 문제를?

▶이준석 : 한번 보세요. 아까 언론에 보도된 지 얼마 안 됐다 그랬는데 한 이틀 전만 하더라도 이것은 누군가의 특혜를 위한 것이다라는 프레임이 강했거든요. 그런데 어젯밤쯤부터 인터넷상에서 회자되는 것이나 이런 것을 보면 '원희룡 왜 저래'로 바뀌었습니다.

▷김태현 : 프레임이?

▶이준석 : 네. 그러니까 모든 게 원 장관 쪽으로 가 있는데, 저는 거꾸로 생각해 보면 원 장관은 거기에 땅이 없잖아요.

▷김태현 : 그러니까 원 장관이 본인이 무리해서 국책사업을 중단시킨 걸로 프레임을 전환하면서 모든 책임을 자기가 뒤집어쓴 걸로 바꿨다 이런 얘기인 거예요?

▶이준석 : 그러니까 이슈로 이슈를 덮는다라는 게 농담처럼 나오는 말이지만 지금은 이게 고속도로를 어떻게 노선을 변경했냐 문제에서 원희룡 왜 저러냐로 바뀌었어요. 그러니까 저는 이게 어떻게 된 건지 약간 좀 의아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준석 전 대표의 얘기대로라면 원 장관이 왜 그랬다고 보세요? 왜 거기에다가 본인의 장관직하고, 장관직 걸겠습니다 그러고 잠시 잠깐 퍼즈가 있다가 그다음에 정치생명까지 얘기했거든요. 왜 그렇게까지 강하게.

▶박수현 : 민주당 간판하고 원희룡 장관의 정치생명이 같은 값일지 나는 모르겠는데요. 저도 19대 국회의원 때 제가 국토교통 위원만 4년 내내 했거든요. 고속도로 이런 문제 잘 압니다. 극히 이례적이지요. 아예 노선이 변경된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나,

▷김태현 : 예타 이후에 변경된 사례는 있다고 하더라고요.

▶박수현 : 그러니까 극히 이례적이고, 더구나 시간이 굉장히 짧게 결정이 된 부분들이 있어요. 좋습니다. 다른 건 다 좋은데, 야당은 그런 문제를 제기하고 의혹을 제기할 수 있지요. 그게 야당 아닙니까? 그런데 야당 말을 언제부터 그렇게 국토부 장관이 잘 들었어요? 정부가. 그렇다 그래서 양평군민들과 수도권 시민들의 오랜 15년, 20년 된 숙원. 양평 두물머리 저도 자주 가봤습니다마는 얼마나 막힙니까.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 국책사업 어렵게 된 것 아니에요. 그런데 이것을 장관이 화가 난다 그래서 이걸 가지고 국책사업을 하루아침에 나와서 뒤집는다. 그리고 어떤 주체들과 협의도 하지 않았잖아요. 장관이 아무리 장관이지만 국책사업을 이렇게 하루아침에 뒤집을 만한 권한이 있나요? 저는 이 문제 빨리 무슨 특혜가 있었구나라고 하는 의혹만 더 키운 어제 원 장관의 발언이었고요. 그래서 저는 원 장관답게 솔직하게, 제가 화가 나서 이렇게 미숙하게 발언도 하고 이랬는데 양평군민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고. 이게 문제는 저는 그랬으면 좋겠어요. 의혹이 있으면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고 설명하고, 그러면 민주당이 의혹이 잘못됐네, 민주당이 심했네라고 민주당 심판받게 하면 될 일 아닙니까. 그걸 왜 이렇게 하는지를 모르겠어요.

▶이준석 : 저는 이해가 안 가는 게 예타를 받은 원안이 있고 그러면 원안을 왜 변경하게 되었냐가 국민들 의혹의 요체라 그러면 저는 최소한 기준점이라고 하는 것은 원안대로 추진이거든요. 그런데 급발진이라고 볼 수밖에 이유는 뭐냐 하면 고속도로 계획 자체를 폐기한다. 그다음 표현이 더 급발진이라고 생각한 게 뭐냐 하면 할 거면 다음 정부에서 해라. 다음에 우리가 집권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왜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거지요? 원 장관이 우리 집권한다는 것에 확신이 없나?

▷김태현 : 그러니까 제가 궁금한 건 바로 그 부분이었거든요. 사실은 원안대로 추진하면 되는 것이다라는. 갑자기 어제 톤이 높아진 배경이 뭘까. 왜냐하면 원 장관이 국회에 첫 상임위 나와서, 국토부 나와서 얘기할 때부터 이랬으면 모르겠는데 그때만 해도 톤이 이렇게 높지 않았거든요. 왜냐하면 왜 쓸데없이 논란을 일으키는 일을 했느냐. 어공과 늘공은 이래서 다르다라는 생각을 했다 뭐 이러면서,

▶이준석 : 이런 자세는 제가 지금까지 보통 정치권에서 경험한 바로는 보통 내가 쓸데없는 나와 관계없는 일 때문에 욕먹고 있다고 생각하면 급발진합니다. 나는 진짜 열받는다, 내가 왜 이것 때문에 욕먹어야 되느냐라는 생각이 들 때 이렇게 되는 거고요. 자기는 관계없다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자기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안의 함의를 따져보면 나는 이것 때문에 더 이상 욕먹는 게 귀찮다, 나는 여기와 관계가 없다. 괄호 열고 다른 사람 문제이다.

▷김태현 : 그러면 뭐예요? 그렇게 되면 본인이 뒤집어쓰는 것도 아닌데요?

▶이준석 : 그러니까 내가 봤을 때는 이상한 거지요. 본인 딴에는 본인은 여기서 불똥 안 튀는 위치로 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글쎄요.

▶박수현 : 원희룡 장관의 변화를 짧은 시간이지만 보면 우리 지금 진행자가 지적하신 대로 처음에는 이 문제에 대해서 최종노선 확정된 바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원점 재검토 이런 얘기를 했다가 갑자기 당정회의를 마치고 나서 백지화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아까 우리 이준석 전 대표께서 지적하신 대로 다른 곳이라는 말씀 하셨잖아요. 이 발언 수위가 변하는 것을 보고 당정회의 끝에 이렇게 변한 걸 보면 최종적으로, 결과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가 말씀하신 다른 곳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원 장관은 두 가지로 스트레스받았을 거예요. 원 장관같이 합리적인 사람이 이런 것을 하루아침에 백지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모르겠어요? 그런데 당정회의에서 뭔가 강력한 요구가 있었겠지요.

▷김태현 : 그러면 당정회의에서의 요구는 당 아니면,

▶박수현 : 다른 곳이지요.

▷김태현 : 당 말고 또 다른 곳이요? 용산 얘기하시는 건가요?

▶박수현 : 그렇습니다.

▶이준석 : 원 장관이 다른 게 아니라 국회의원도 오래 했지만 지사를 8년 했잖아요. 지사 8년에 국비 따고, 도로 하나 따고 이런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고.

▶박수현 : 그럼요.

▶이준석 : 원 장관 측근들 얘기 들어보면 원 장관이 더 이상 지사나 지방행정 안 하고 다시 중앙정치 복귀했다 생각했던 게 뭐냐 하면 아무리 지사가 높은 자리라 하더라도 국회 앞에 오면 을의 관계가 돼버리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는데, 이 상황에서 고속도로 백지화라는 단어가, 이런 전무후무한 표현이 자기 입에서 나오는 게 자연스러웠을까. 아니거든요.

▷김태현 : 보도를 보니까 이런 일각의 해석이 있다고 보도가 났던데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 의혹이 제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왜냐하면 여당발 표현으로 하면 기승전 김건희 여사 이렇게 되니까 그걸 막기 위해서 원희룡 장관이 강수를 둔 것이다 이런 해석이 있던데 어떻게 보시나요?

▶박수현 : 그러니까 저는 여당이, 또 대통령실이 답답해 죽겠는 게 야당으로 하여금 기승전 김건희만 이야기하도록 왜 자꾸 그렇게 해결을 안 합니까? 저는 김건희 여사의 여러 가지 문제 중에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게 도둑질 수준의 논문표절이라고 하잖아요. 그거에 대해서라도 한번 사과하면 기승전 김건희 안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김기현 현직 대표이신데,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대표였을 때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이 문제를 가지고 뭐라고 했냐 하면 대선불복과 탄핵을 이야기하세요. 야당이 이것은 대선에 불복하기 위한 것이고 탄핵으로 몰고 가려고 하는 의도이기 때문에라고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요. 아니, 도대체 어떻게 집권 여당의 대표 입에서 그런 분열적인 말이 나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있었던 얘기 하나만 더 짚어보지요. 어제 대통령이 청년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정부에서 추진한 입법들이 야당의 반대로 통과가 안 되는데 내년에는 근본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이 얘기는 무슨 얘기일까요?

▶이준석 : 제가 블로그에도 한번 글도 쓴 적이 있는데요. 뭐냐 하면 보통 보수 정당이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선거 때 되면, 이제 제가 선거 지휘할 때는 그거 안 하려고 했는데 애를 써서 안 했는데요. 보통 읍소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박근혜 시절에는 읍소가 기본 선거전략이었지요. 전국 단위 선거에서요. 그런데 읍소가 안 먹히는 시점이 된 게 뭐냐 하면 읍소가 되려 그러면 실제로 불쌍해 보여야 돼요.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이 말하는 건 입법을 하려 그러는데 민주당이 너무 의석수가 많아서 정말 나라를 위해서 하고 싶은 입법을 가로막고 있다 이거잖아요.

▷김태현 : 그러니 여당에 힘을 주세요 뭐 이런 말.

▶이준석 : 그건 기본적으로 불쌍해 보여야 먹히는 전략입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부의 1년 동안 이미지는 뭐냐 하면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하면 안 되는 것도 하는 이미지까지 가버렸어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안 하는 것들까지 하는 것이지요. 대표를 자른다든지 이런 것. 지금 예를 들어서 목동에 길 가는 분들 하나 붙들고 윤석열 정부가 하고 싶은 것 이상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하고 싶은 걸 다 못 하고 있다 생각하십니까? 그러면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걸 넘어서 안 해도 될 걸 하고 있다라는 생각까지 할 거예요. 그러니까 이 두 가지가 지금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게 철학이 약간 안 맞는 게 뭐냐 하면 너무 일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일하게 해 주십시오 이거는 불쌍한 모드랑 결합됐을 때 선거효과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조금 더 불쌍해져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뭔가 대통령 입장에서는 나 입법하고 싶은 게 있는데 안 되니까 짜증 나는 게 있겠지요. 그런데 그거와 별개로 큰 틀에서는 별로 안 불쌍하다.

▷김태현 : 그러면 내년 총선 때 거대야당 심판론, 그다음에 정부 독주 견제론 두 개 나올 거 아니에요. 두 개 중에서 거대야당 심판론보다 정부 견제론이 더 세질 것이다 이런 얘기인 거예요?

▶이준석 :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이재명 대표가 사실 본인의 사법리스크 때문이라고도 하지만 1년 가까이 당대표 하면서 뭘 했는지 저는 모르겠어요.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이준석 : 그러니까 이재명은 하고 싶은 거 별로 한 것 없어요. 그런데 대통령은 하고 싶은 거 많이 했어요. 그러면 여기서 어떤 게 더 불안한지. 이런 게 있어요. 한 1년 전으로 돌아가보면 일반적인 유권자한테 물어보면 이 말을 해요. 이재명 대표가 혹시 총선에서 이기면 그게 대권으로 바로 가는 직행길 아니야? 그러니까 그걸 견제해 볼 필요도 있을 것 같은데라는 사람이 있었다면요. 지금은 어느 정도 윤석열 정부 하고 싶은 거 지금도 저렇게 하는데 만약에 다수당이 돼서 더 세게 하면 어떡하지? 이거 우려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그러니까 약간 그 싸움이 돼버렸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우리 박 수석은 어떻게 보셨어요?

▶박수현 : 마지막으로 제가 한 말씀만 드리면 제가 박근혜 정부 때 초선의원이었고 그 당시 민주당의 대변인만 세 번을 했어요. 당 대변인 한 번과 원내대변인 두 번을 했는데요. 그때 박근혜 정부 내내 들고 나왔던 프레임이 우리 박근혜 정부가 하고 싶은 중점추진법안 이것을 130개 법안을 국회에 제줄했는데 한 건도 통과시켜주지 않고 발목을 잡고 있다. 이게 계속된 프레임이었어요. 그래서 내가 원내대변인이었기 때문에 제가 다 따져봤습니다. 다 정리를 해 봤더니 130여 개 법안 중에 단 2개만 통과가 안 되고 나머지 한 129건이 통과가 됐어요. 그런데도 계속 프레임은 발목 잡는 야당이에요, 지금과 똑같이. 그래서 이 문제 99개 중점법안을 윤석열 정부가 냈다 그러는데 민주당의 원내대변인은 이 문제를 도대체 어디서 어디까지 통과가 됐는지를 국민 앞에 자세히 설명하고 프레임을 깨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이 대표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이 청년들을 만나서 그런 발언한 것은 분명하게 총선전략에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있어요.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마음은 알겠는데 그러나 대통령이 되었으면 이제 조금 더 통합적이고, 저희 민주당도 반성해야 될 부분입니다마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어떤 지도자의 평가, 역량 제대로 평가받지 않겠냐. 하고 싶은 일을 더 잘할 수 있고요.

▷김태현 : 혹시 민주당 입장에서 약간 부담은 없습니까? 왜냐하면 거대야당이 정부 입법을 통과시켜주지 않는다라는 얘기들을 보수 언론이라든지 여당 쪽에서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그게 중도층 유권자들에게 뭔가 안 좋게 작용할 그런 걱정은 좀 안 드세요?

▶박수현 : 당연히 걱정이 되지요. 또 실제로 그게 먹히고 있고요. 그러니까 저 사람들은 사실이 아닌데도 계속 그 프레임으로 공격하는 건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제출한 99개 중점법안에 대해서 통과 여부를 정확하게 표로 만들어서 국민에서 설명을 드리고 그 프레임을 깨야 된다고 제가 말씀드린 거예요.

▶이준석 : 이게 지금 제가 봤을 때는 우리 수능 때문에 킬러문항 얘기 나왔잖아요. 일반적인, 그러니까 보수‧진보 성향이 확실한 분들 빼고 중도 유권자 입장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여당이 다수당이 돼서 하고 싶은 일 다 하게 하겠습니까, 아니면 이재명 대표가 다수당을 만들어서 대권가도 열어주겠습니까? 이런 게 킬러문항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제가 그동안 해 보고 싶은 것 오늘 한번 하려고요. 이 대표, 늦게 왔으니까 좀 늦게 가도 되지요?

▶이준석 : 당연하지요.

▷김태현 : 우리 박 수석님께서는 멀리서 오셨으니까 더 하다 가셔도,

▶박수현 : 저는 기차시간이 있어서 빨리 가야 됩니다. 지역구로 다시 가야 되지요. 새벽 4시 반에 공주에서 출발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김태현 : 저희가 두 분 오랜만에 모셨기 때문에 우리 박 수석님은 먼저 보내드리고 이 전 대표는 늦게 왔으니까. 한 10분만 더 하다 가세요.

▶이준석 : 알겠습니다.

▷김태현 :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여기서 먼저 보내드리겠습니다. 수석님, 오늘 감사합니다.

▶박수현 : 고맙습니다.

▷김태현 : 이 대표, 이것 좀 물어볼게요. 앞서 원희룡 장관 얘기 잠깐 했었는데 보도 나온 것 보니까 원희룡 장관이 이렇게 얘기했다고 해요. 어제 이 일과 관련해서 다들 관심이 용산과의 교감 하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 하는 그런 궁금증들이 있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은 아직 아무 연락이 없다, 나의 독자적 결정이다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이준석 : 제 경험상 이렇게 말했다고 하면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겁니다.

▷김태현 : 이준석 대표는 의심이 됩니까? 알 수는 없죠.

▶이준석 : 고속도로를 없애고 이렇게 하는 문제를 대통령들과 다른 각료들과 상의를 안 했다고 하는데 기재부한테 통보도 안 하고 이렇게 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기재부라도 알아야죠. 그럼 당연히 기재부가 알고 총리가 알고 대통령이 알아야지 이 정도는 할 수 있는 건데 이게 만약에 진짜 상의 없이 이렇게 한 거라면 진짜 상의 없었다면, 대통령이 굉장히 화내야 될 사안입니다.

▷김태현 : 오히려?

▶이준석 : 그런데 화 안 내신다고 하면 다른 게 있는 겁니다.

▷김태현 : 뭔가의 교감이 있었다는 것이 이준석 전 대표의 추정입니다.

▶이준석 : 혁신위 왜 상의 없이 만드냐고 저한테 뭐라고 했는데.

▷김태현 : 누가요? 최재형 혁신위 얘기하는 거죠?

▶이준석 : 당 대표가 혁신위 만드는 건 당 대표 마음이지 그것 상의 안 했다고 정무수석이 전화 와서 뭐라고 했는데.

▷김태현 : 이진복 수석이?

▶이준석 : 그런데 이걸 갑자기 고속도로를 만들고 하는 것은 몇 조원 단위 예산이 수반되는 건데 이걸 어떻게 단독으로 합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어쨌든 원희룡 장관은 본인의 독자적 결정이라고 얘기했다는 것이고 이준석 대표의 얘기는 개인적인 추정. 보수연합권 얘기해 볼게요. 최경환 전 장관하고 만찬 했잖아요. 사진이 외부로 알려졌어요. 경위에 대해서는 밝혀졌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올린 것은 아니고.

▶이준석 : 저는 누구랑 밥 먹었는지를 절대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참석자 중의 하나가 최경환 부총리가 워낙 큰 분이다 보니까 기념사진을 올려놨다가 그게 이슈화된 건데 그렇게 사진이 돌고 난 다음에 기자들이 취재가 들어올 것 아닙니까?

▷김태현 : 무슨 얘기했습니까? 이러고.

▶이준석 : 제 입으로는 아무것도 안 나가요.

▷김태현 : 그런데 참석자 중의 한 사람을 통해서 나갔어요. 최경환 부총리가 보수통합 얘기하면서 멤버, 나경원, 유승민, 안철수, 이준석,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보수통합돼야 한다. 이것 어떤 의미라고 봐요?

▶이준석 : 그 증언 자체가 제가 봤을 때는 과장도 아니고 허위고요. 보수연합군이라는 단어도 쓴 적 없고 사람 이름 열거하면서 한 게 아니고 그게 중앙일보 기사였던가요? 기자가 캐낸 것 같아요. 캐냈는데 거기 보면 젊은 정치인들이고 이러니까 중앙언론 취재 많이 안 당해 보고 이런 상황에서 유도하는 질문에 많이 낚인 것 같은데. 제가 증언해 드리자면 이름 나오지 않았어요. 제 얘기했어요, 제 얘기. 제 얘기인데 최경환 부총리가 저한테 주신 말씀이 너는 그런데 어차피 보수의 이준석 아니냐. 그러니까 민주당 쪽 욕도 좀 해라, 이런 것 비슷한 거였어요.

▷김태현 : 너무 용산하고 현 당 지도부만 저격하지 말고 민주당을 저격해라, 이런 조언. 그 조언도 국민의힘 핵심지지층에서 많이 요구하는 거잖아요.

▶이준석 : 저는 어떤 사안을 볼 때마다 기계적 중립을 저는 안 취하려고 많이 해요. 그러니까 어제 뭐 하나 깠으니까 오늘 뭐 하나 깐다. 이건 의미 없는 것이거든요.

▷김태현 : 어떻게 대답했어요?

▶이준석 : 제가 싸울 일도 없고. 제가 봤을 때는 전반적으로 그런 내용들이었는데 그냥 참석자가 그걸 풀어 설명하는데 기자가... 결국 그거잖아요. 어차피 이준석 너도 보수의 이준석 이니까 보수 쪽에 있는 네가 생각했을 때는 상태가 안 좋은 사람들이라 해 더라도 잘 지내려고 해야 되는 것 아니야 했는데 이름이 거론되면서 문제가 된 거죠.

▷김태현 : 이름 거론된 사람이 사실은 친윤 핵심들하고는 그리 관계가 썩 좋은 사람들은 아니어서 그 사람들만 콕 집어서 얘기한 건 아닌 것 같아서.

▶이준석 : 최경환 부총리가 친박의 좌장 역할을 하는 분인데 그분이 그 명단 자체가 호환 안 되는 명단을 던지겠습니까? 예를 들어 박근혜와 유승민이 호환되는 명단입니까? 호환성이 없어요.

▷김태현 : 그럼 이름 거론 안 하고 내년 총선에 보수우파가 이겨야 돼. 그러니까 다 합쳐서 큰 보수 대통합을 해야 돼. 이런 얘기도 안 했어요, 전혀?

▶이준석 : 저는 거기서 이야기한다고 하면 저는 최경환 부총리뿐만 아니라 많은 보수의 원로들을 만날 때마다 하는 얘기가 뭐냐 하면 보수의 가치를 따르는 보수의 큰 울타리라고 하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게 카르텔 같아 보인다. 이게 무슨 보수의 울타리냐. 예를 들어 제가 생각하는, 저는 굉장히 정치를 하면서 철학에 따라서 많은 것을 풀어내려고 하기 때문에 이번에 학원강사들 때려잡겠다고 하는 것도 그렇지만 인강하는 사람들은 카드 결제일 텐데 이것을 국세청 조사4국을 투입할 일이냐. 비용 처리했을 수 있겠죠. 밥을 비싼 것을 먹었을 수 있겠죠.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현 정부와 핵심 지도부에서 하는 일들이 보수의 가치에 어긋나는 것 같다?

▶이준석 : 보수의 가치에 충실하기 위한 보수의 울타리라고 하면 모르겠으나 예를 들어 나머지 지금 보면 그냥 권력구조 공고히 하는 것, 정도의 취지로 가는 것이라면 그것을 왜 합니까? 사람들이.

▷김태현 : 이준석 대표가 추구하는 보수의 가치하고 당 주류가 추진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고 하면 내년 총선 때 딴살림 차릴 수도 있다, 이겁니까?

▶이준석 : 그건 제가 지난번에 모든 옵션을 열어둔다고 했더니만 무소속이랑 연합한다고 해서 머리가 아팠는데.

▷김태현 : 저희가 얘기한 건 아니고.

▶이준석 : 저는 무슨 옵션이든지 할 수 있다. 왜 옵션을 닫아버립니까? 그래도 제가 보수의 큰 틀을 버리지는 않겠죠. 그런데 제가 진짜보수, 가짜보수 논쟁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보수정권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어서 의아하기는 합니다.

▷김태현 : 최근에 인터뷰했던데 거기서 이런 얘기했다면서요. 김기현 대표는 수도권 선거의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

▶이준석 : 이 말을 왜 하냐 하면 어떤 인터뷰를 봤더니 김기현 대표가 본인이 수도권을 선거를 총책임지는 책임자를 따로 둘 수도 있다고 얘기했더라고요. 그게 뭡니까? 보수정당의 의석 나올 것이라고는 호남권은 개별 인사들이 각개 약진해야 되는 것이고 수도권하고 영남이 큰 덩어리인데 그러면 수도권 선거를 누가 하느냐가 대표의 역량이에요. 그런데 나는 수도권 선거 지휘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겠다고 하면 본인은.

▷김태현 : 아무래도 수도권에 강점 있는 사람을.

▶이준석 : 왜 김기현 대표 밑에서 합니까?

▷김태현 : 예를 들어 내년 선거 때 총괄은 당 대표가 하고. 왜냐하면 대선 때 보면 지역 선대본부장 주잖아요. 수도권 선거는 이준석 대표에게 맡긴다고 하면 하겠습니까?

▶이준석 : 안 하죠. 민주당의 수도권에 출마하는 사람이 선대위를 할 수 있거든요. 보수정당은 수도권에 출마한 사람이 선대위의 당직을 맡을 수가 없습니다.

▷김태현 : 수도권 선거가 너무 힘들어서?

▶이준석 : 너무 힘드니까 시간 쓸 데가 없고 그러다 보니까 보수정당이 이것 1시간 동안 얘기드릴 수 있는데 보수정당이 왜 선거 때마다 패배하냐 하면 보통 비례대표로 공천받는 사람들이 선대위 한답시고 합니다. 대표도 비례대표 공천받은 여자분이 하고 하거든요. 정치 시작한 지 일주일도 안 된 분들이 많거든요. 그분들이 모여서 선거전략이라고 한다는 겁니다. 메시지부터 망가집니다.

▷김태현 : 마지막 질문 하나만 더 할게요. 윤핵관은 선거 때 민심 안 좋으면 숙청될 수도 있다,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이준석 : 매번 불나방처럼 뛰어들던 분들은 칼 맞았어요.

▷김태현 :

▶이준석 : 김태현 변호사를 데려간다고 했을 때 공천관리위원장은 이기려면 뭘 하겠습니까? 저라면 바로 모든 윤핵관 출마 금지.

▷김태현 : 알겠습니다. 비대위원장이나 공관위원장 시키면 할 거예요.

▶이준석 : 가능성 없는 건 얘기할 필요도 없고요. 윤핵관은 전부 공천 아웃이에요. 홈런 친다고 하고 홈런 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죠. 지금까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준석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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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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