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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또 조 단위 적자 낸 듯…3분기부터 감산 효과 기대

삼성전자 반도체, 또 조 단위 적자 낸 듯…3분기부터 감산 효과 기대
▲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수조 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제 반도체 업황과 실적이 바닥을 지나고,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는 3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오늘(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의 14조 970억 원보다 95.7% 급감한 6천억 원에 그쳤습니다.

2009년 1분기(5천900억 원) 이후 14년여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1분기에 이어 메모리 업황 악화의 여파가 컸습니다.

당장 DS 부문이 2개 분기 연속 조 단위 적자를 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증권가가 추산한 DS 부문의 영업손실 전망치는 3조∼4조 원대에 이릅니다.

인위적 메모리 감산은 없다며 버텨온 삼성전자는 결국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 감산을 공식화했으나 2분기까지는 감산이 수요 위축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아직 감산 효과는 온전히 나타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웨이퍼 투입에서 메모리 칩 생산까지 3개월 정도 걸리기에 실제 감산 효과는 3∼6개월 후에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다만 2분기 DS 부문 영업손실 규모는 1분기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회사 전체 영업이익도 2천억 원 안팎이었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바닥을 지나 3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우선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증가하는 반도체와 서버 수요가 호재로 꼽힙니다.

하반기부터 차세대 D램인 HBM3 및 DDR5 양산에 들어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 6천69억 원입니다.

각각 6천억 원대에 그친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하는 수준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는 3분기에 삼성전자 DS 부문의 영업손실이 2조 원 안팎까지 축소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이르면 4분기에는 DS 부문이 1천억 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삼성전자의 감산 공식화와 최근 업계의 보수적인 투자 분위기에 힘입어 업황이 바닥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1분기 말에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메모리 감산에 들어간 만큼 3분기에는 감산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에 대해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는 점에서 실적 개선 속도가 업황 회복 속도를 상회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실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지만 업계는 공급 전략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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