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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상반기 계획 초과" 북한식 결산법

<앵커>

7월이 되면서 북한도 상반기 경제 분야에 대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당초 자신들이 계획한 목표보다 더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을 했는데 실제로 그런 건지 김아영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올 1월 평양 5월 1일 경기장에서 열린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궐기대회, 대형 전광판에는 알곡이라는 글자가 크게 적혔습니다.

[쌀로써 혁명과 건설을 믿음직하게 보위해 나갈 충성과 애국의 열의가 뜨겁게 분출되는….]

전력, 석탄, 유색금속, 질소 비료, 살림집 등 12개 분야가 적혔습니다.

올해 점령해야 할 인민 경제 발전 고지로 제시한 겁니다.

딱 반년이 지났죠.

북한이 상반기 결산을 내놨습니다.

생산 여건은 어려웠지만, 각 분야 일꾼들이 총 매진해서 주요 부문 상반기 계획을 초과 달성했다는 것이 북한의 설명입니다.

[상반년 압연강제 생산 계획을 112%로 넘쳐 수행한 기세로 계속 매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핵심 목표로 내세운 알곡 분야, 먹거리 성적표는 어땠을까요.

아직 수확철은 아니죠.

여름철 장마 태풍도 큰 피해 없이 넘겨야 할 텐데요.

조선중앙통신은 관개 공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되는 등 농업전선에서도 기적적 성과들이 이룩됐다고만 주장했습니다.

대신 비료 생산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남철/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지배인 : '비료 생산 계획을 한 달 이상 앞당겨 끝내자' 이런 목표를 세우고 온 연합기업소가 정말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혁신이 일어났습니다.]

열악한 것으로 잘 알려진 전력 생산 분야에선 계획 대비 101% 성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문정철/전력공업성 국장 : 인민 경제 계획은 곧 당의 지령이고 국가의 법이라는 확고한 관점과 입장을 가지고….]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하는데 당초 목표가 어떤 수준이었는지 대게는 그 절댓값을 공표하지는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내부적으로는 구체적인 수치로 평가할 텐데, 북한의 통상 발표로는 추이 정도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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