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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 '문체특보'로 돌아온 유인촌 전 장관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급인 문화체육특별보좌관에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을 임명했습니다. 문화와 체육 분야 정책 전반에 현 정부 색채가 보다 더 분명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임명돼 약 3년간 재직했던 유인촌 전 장관.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 문체특보를 신설하고 이 자리에 유 전 장관을 임명했습니다.

배우 출신인 유 특보는 장관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이 전 대통령의 문화특보로 활동했고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문화 예술인으로 행정 경험을 겸비한 K컬처 전도사"라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는데, 한 고위 관계자는 "박보균 장관은 언론계, 장미란 2차관은 체육계 출신으로 문화예술계 네트워크가 강한 유 특보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 특보가 문화, 예술, 체육 분야 정책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입니다.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2017년 국정원 적폐 청산 TF는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정부 비판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물과 단체를 일일 보고 형식으로 보고하고 퇴출 압박을 벌여왔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유 특보도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유 특보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특정 문화예술계를 겨냥한 리스트를 만들거나 차별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유 특보 임명으로 윤 대통령의 문화예술관은 명백해졌다"며 "엄혹한 블랙리스트의 시대, 과거의 망령이 다시 돌아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김용우,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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