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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서 '백상아리' 잇단 발견…피서철 앞두고 '주의'

<앵커>

최근 우리나라 바다에서 사람을 공격하는 백상아리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여름철 바닷가 찾는 분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보도에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강원 속초항에서 발견된 백상아리입니다.

하얀 배에 날카로운 이빨을 가졌고 몸길이가 1.9m에 달합니다.

이보다 9일 전쯤에는 전남 완도에서도 몸길이 1.5m의 백상아리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영화 '죠스'로 잘 알려진 백상아리는 대표적인 식인상어로 외국에서도 해마다 사람을 공격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안에서는 지난 2005년 충남 태안에서 전복을 채취하던 해녀가 백상아리에 물려 다쳤고, 96년 전북 군산에서는 조개를 잡던 잠수부가 백상아리의 공격을 받고 사망하는 등 지금까지 서해안에서만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수심이 얕은 바다에서 주로 활동하고, 상괭이나 돌고래 등 해양 포유류를 먹잇감으로 하기 때문에 사람도 공격합니다.

[최윤/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 : (상어의) 가장 민감한 감각기관이 청각이거든요. 또 해산물을 채취하다 보면 비린내가 나거든요. 그러니까 상어가 좋아하는, 상어를 자극할 수 있는 냄새, 청각 이런 모든 조건을 충족하기 때문에 어부들을, 해녀나 잠수부들을 공격하는….]

오늘(6일) 오전 삼척에서 고기 그물에 걸려 올라온 상어는 깊은 수심에 살고 온순해 공격성이 낮은 '악상어'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잇따른 상어 출몰에 개장을 앞둔 해수욕장에서는 해변 600m를 그물로 에워쌌습니다.

[윤상현/속초시 관광인프라개발팀 : 그물코를 5cm에서 3cm로 더 촘촘하게 했고요. 그물 굵기를 1cm에서 2cm로 더 굵게 하여서 혹시 모를 상어의 침입에 대비해서….]

백상아리가 주로 활동하는 해질 무렵이나 몸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다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 사진제공 : 속초해양경찰서·동해해양경찰서·완도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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