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돈 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 후 첫 조사

'돈 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 후 첫 조사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을 구속 이후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오늘(6일)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 모 씨를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구속된 뒤 첫 조사입니다.

박 씨는 경선캠프 내 자금관리를 맡았다고 지목된 인물입니다.

박 씨는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합계 6천750만 원을 살포한 혐의(정치자금법·정당법 위반 등)를 받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스폰서'로 불리는 사업가 김 모 씨에게서 경선 캠프 자금 명목으로 받은 5천만 원을 포함, 총 6천만 원을 무소속 윤관석(63·인천 남동을) 의원에게 제공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윤 의원은 박 씨에게서 받은 이 돈을 300만 원씩 20개의 봉투에 나눠 담아 4월 28∼29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약 20명에게 살포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의뢰한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9천240만 원을 먹사연 돈으로 대납하도록 하고, 이를 감추고자 먹사연이 다른 사업에 돈을 쓴 것처럼 허위 견적서를 작성한 혐의(정치자금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도 받습니다.

송 전 대표가 프랑스로 출국하기 약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경선 캠프 활동 관련 자료들이 발각되지 않도록 먹사연 직원에게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씨의 구속기간 동안 돈봉투 살포 과정 전반은 물론, 증거인멸과 관련한 지시·공모 관계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확인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박 씨 등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차례 구속을 면한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등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또, 돈 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꼽히는 송 전 대표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