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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미 재무장관 오늘 중국 방문…'반도체 갈등' 기로

<앵커>

미국 경제의 사령탑으로 불리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오늘(6일) 중국을 방문합니다.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맞서 최근 중국이 반도체에 쓰이는 희귀 금속의 수출 통제를 예고하며 맞불을 놓은 만큼 두 나라간 신경전이 팽팽할 걸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워싱턴 인근 앤드류스 기지에서 중국행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오늘부터 9일까지 3박 4일 동안 리창 국무원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 등 중국 경제라인 핵심 인사들과 연쇄 회동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방중 때 합의했던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이 이어지는 셈입니다.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등 여러 경제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지만, 사흘 전 중국이 발표한 반도체 원료 금속 수출 통제 문제가 핵심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맞서 반도체에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을 다음 달부터 통제하기로 하고 이미 실무 준비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옐런 장관 방문 직전에 이런 조치들을 내놓은 중국을 향해 미 상무부는 단호히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놨는데, 어떤 대응 카드로 맞설지 주목됩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장관 : (미국과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 대국으로서 국제 문제에 협력할 책임이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옐런은 실용적 경제관료라고 평가했지만 회담 결과에는 큰 기대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옐런 장관 방문이 가열되는 미중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통제 나서면서 반도체 주요 생산국인 한국과 일본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반도체 원료 공급망 다각화 등의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관심 있게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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