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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1㎞ 추격…음주 뺑소니범 붙잡은 이천수 당시 영상

<앵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씨가 어젯(4일)밤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달아나던 운전자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빗속에서 1km 넘게 쫓아갔는데, 조사 결과 그 운전자는 술에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0시 40분쯤 서울 올림픽대로.

갓길로 한 남성이 달려가고, 택시기사가 그 뒤를 바짝 쫓습니다.

40대 운전자 A 씨가 택시와 음주 교통사고를 낸 뒤 차를 버리고 현장에서 도주한 것입니다.

[피해 택시기사 : 창문을 열었는데, 첫 모습이 거의 만취 상태 있잖아요. 술 많이 하신 분들 그런 상태였어요. 술 냄새는 좀 났고요.]

택시기사는 '저 사람을 잡아달라'며 주변에 소리쳤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 그 양반이 갑자기 차에서 내려가지고 반대 방향으로 도주하는 거예요. 그 양반이 워낙 빨라가지고.]

그 소리에 따라붙은 사람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씨.

만취 운전자 찹은 이천수

방송 일정을 끝내고 귀가하던 중에 차에서 내렸고 차를 운전하던 매니저도 함께 따라갔습니다.

빗속에 1km 넘게 이어진 추격전 끝에 운전자는 이 씨와 매니저에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 (이천수인 걸) 생각도 못했죠. 이천수 씨가 딱 하는 말이 '저는 불의를 보면은 이런 거 안 넘긴다'고 딱 그 한마디 하시더라고요.]

이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라며 "마치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알려져 쑥스럽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으로 측정된 운전자 A 씨를 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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