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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쇼핑몰 천장 가리킨 상인들…몇 초 뒤 벌어진 일

<앵커>

제주에서 어제(4일) 한 쇼핑몰 천장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안에 있던 상인과 손님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상인들은 부실 공사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합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쇼핑몰 안에 있던 상인들이 한꺼번에 위를 올려다봅니다.

갑자기 무언가에 놀라 몸을 피하기 시작하더니, 불과 10여 초 만에 천장이 완전히 무너져 내립니다.

당시 상인과 손님 10여 명이 몸을 피해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사고 목격 상인 : 천장이 조금 떠 있는데 하고 그 순간 옆에서 소리가 나더니 바로 떨어졌어요. 떨어진 잔해에 숨어 있다가 나왔어요.]

제주시는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예산 4억 6천만 원을 들여 지난 5월부터 두 달 동안 천장 에어컨 공사를 실시했습니다.

붕괴 사고는 이 공사가 마무리된 지 11일 만에 발생했습니다.

상인들은 공사 설계와 시공, 제주시의 관리 전반이 부실했다고 지적합니다.

1천500여㎡가량 되는 1층 쇼핑몰 천장 20% 이상이 무너졌는데, 1층에 설치된 8대의 에어컨 중 4, 5대가량이 붕괴가 일어난 구간에 집중적으로 설치됐다고 주장합니다.

[맹성재/전 ○○쇼핑 관리위원장 : 확실한 인재죠. 이 중량을 견딜까 하면서 해야 하는데 그것도 하지 않고, 에어컨을 달기 위해 지지대가 끊어진 것 같아요. 이어야 하는데 그것도 안 한 것 같고....]

제주시는 원인 조사를 거쳐 피해 회복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도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내일 정밀 감식에 나서고, 조사 결과에 따라 경찰도 수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강명철 JIBS)

JIBS 김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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