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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감리·시공 모두 부실…GS건설-LH에 책임 묻는다

<앵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하주차장이 무너진 사고의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설계와 감리, 시공에서 모두 부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검단신도시 LH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 천장이 무너진 뒤 꾸려진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오늘(5일) 특별점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설계부터 발생했습니다.

무너진 지하주차장을 받치는 기둥 32곳 모두 '전단보강근'이 들어가야 했는데 무너진 부분을 비롯해 전체의 50%가 넘는 15군데에 보강근을 넣지 않도록 설계됐습니다.

보강근이 들어가야 하는 데도 시공 때 빼먹은 곳도 4곳에 이르렀습니다.

구조안전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겁니다.

사고 부위는 전단보강근만 빠진 게 아니라 콘크리트도 저질이었습니다.

콘크리트 강도를 시험해보니 설계기준의 85%에도 못 미치는 16.9MPa로 측정됐습니다.

또 이렇게 취약했던 지하주차장 위로 조경공사를 하며 토사를 쌓았는데, 그 양도 설계하중을 초과했다고 국토부는 밝혔습니다.

설계와 시공은 물론, 감리와 이 모든 과정을 따져야 할 발주처 LH까지 총체적 부실이 확인된 겁니다.

특히 시공사 GS건설의 경우 정기 안전점검을 하지 않았고 안전관리비 4천100만 원은 현장인력 출퇴근용 셔틀버스 임차비로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콘크리트용 골재 시험을 레미콘 공급사가 제출한 서류 확인만으로 대체한 것도 밝혀졌습니다.

GS건설과 LH 등 책임별 처분은 다음 달 중순에 이뤄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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