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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전에는 없는 방사능 검사장비…"다음 달 도입"

<앵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수입뿐 아니라 우리 바다에서 잡히는 수산물에 대한 검사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방사능 검사 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거나, 교체가 필요한 상태인 장비가 많은 걸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백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후쿠시마를 비롯한 8개 현 수산물 수입 금지를 유지한다고 하지만, 소비자 걱정은 여전합니다.

[백소영/서울 마포구 :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지 좀 걱정이 돼서 오염수가 저희 앞바다에 올 수도 있으니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유통 식품에 대해 세슘, 요오드 등 감마 핵종을 먼저 검사한 뒤 기준치 이하라도 미량 검출되면 플루토늄, 스트론튬 같은 알파·베타 핵종을 검사합니다.

그런데 식약처의 서울·대전청은 알파·베타 핵종 검사 대상이 있어도 직접 하지 못하고 다른 지방청으로 보내왔습니다.

두 기관에 알파·베타 핵종 검사 장비가 오는 8월에야 도입되기 때문입니다.

고장이라도 나면 수리에 일주일 정도 걸리는데, 대체할 장비도 없습니다.

또 17개 지자체가 보유한 28대의 감마 핵종 검사 장비 중 17대는 내구 연수인 10년이 지나 교체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약처는 기재부에 내년 예산을 요구하면서 이런 내용도 함께 담아 보냈습니다.

[김두관/국회 국토위원(민주당) : (정부는) 장비 부족에 대한 부분은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데요, 이런 부분에 대한 정보도 국민들께 소상히 공개해서 한 점의 우려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식약처는 다만, 수입 수산물의 경우 세슘, 요오드가 검출되면 추가 핵종 검사 증명서를 요구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수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예산을 배정받기 위해 표현이 강해진 것 같다며 실제 장비 부족으로 검사 중단 같은 문제가 발생할 정도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신동환, 영상편집 : 박진훈, CG : 서승현·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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