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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차관급, 베이징서 전격 회동…협력 복원 시동?

<앵커>

우리나라와 중국의 차관급 외교 당국자들이 베이징에서 만났습니다. 지난달 두 나라 간 외교 갈등으로까지 번졌던 싱하이밍 중국 대사의 발언 이후 첫 고위급 대화로, 다음 주 양국 외교 수장의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가 베이징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어제(4일) 오전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면담과 오찬을 함께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양측은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인 관계 관리, 발전을 위해 양국이 취해온 조치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관계 증진을 위해, 세심한 노력이 요구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최 차관보는 북한의 도발 중단과 비핵화 대화 복귀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설화와 함께 핵심 갈등 사안으로 꼽힌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도 양측은 입장을 교환했습니다.

쑨 부부장은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며,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해 줄 것을 촉구했고, 최 차관보는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은 수교 이래 변함없이 견지돼 온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양측은 이와 함께 교역 증진, 안정적 공급망 관리 필요성도 공감했으며 인적 문화적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이번 회담이 건설적인 만남이었다고 평가하고, 정치, 외교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다음 주 예정된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때 외교 수장 간 만남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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