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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차관급 베이징서 회동…"정치외교 소통 계속 강화"

한중 차관급 베이징서 회동…"정치외교 소통 계속 강화"
▲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왼쪽)와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

한국과 중국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설화 등으로 갈등을 벌여온 가운데, 양국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전격 회동했습니다.

지난달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 사태 후 처음으로 성사된 한중 고위급의 소통인 만큼 이날 면담이 다음 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 때 양국 외교 수장 간 만남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영삼 외교차관보는 이날 오전 중국 외교부에서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오찬을 하고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인 관계 관리·발전을 위해 취해 온 양국 정부의 조치 등을 점검했습니다.

양측은 지난해 8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외교장관회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 때의 한중정상회담에서 달성한 한중관계 지속 발전 공감대를 바탕으로 상호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해 세심한 노력이 요구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아울러 양국은 북핵 문제 관련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최 차관보는 북한의 도발 중단과 비핵화 대화 복귀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양측은 최근 싱 대사 설화와 함께 한중관계의 핵심 갈등 사안으로 꼽힌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교환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쑨 부부장은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에 속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은 양국 관계의 정치적 토대와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한국 측이 반드시 이 원칙을 엄수하고 실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 차관보는 한국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은 수교 이래 변함없이 견지되어 왔다고 확인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양측은 이날 면담에서 교역 증진, 안정적 공급망 관리 필요성 등도 공감했으며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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