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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독립 언론인, 체첸 인권침해 취재 중 집단 린치 당해

체첸서 집단 폭행당한 러 독립언론 특파원 (사진=AFP, 연합뉴스)
▲ 체첸서 집단 폭행당한 러 독립언론 특파

러시아 체첸 자치공화국의 인권 침해를 취재해 온 러시아 독립언론 기자가 체첸에서 괴한들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사건을 보고 받는 등 러시아도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4일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서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 소속 특파원 옐레나 밀라시나와 변호사 알렉산더 네모프가 인권 침해 의심 사건 심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3대의 차량이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이어 복면을 쓴 괴한들이 밀라시나와 네모프를 구타했으며 휴대전화를 빼앗고 서류와 장비를 파손했다고 노바야 가제타는 전했습니다.

병원에 입원 중인 밀라시나와 네모프는 머리와 손 등 여러 곳에 골절상을 입었고, 네모프는 칼에 다리를 찔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라시나는 최근 수년간 체첸에서 동성애 남성들에 대한 대대적 체포와 고문 사건을 비롯해 여러 인권 침해에 대해 취재 해왔고, 이전에도 여러 차례 생명의 위협을 받았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이 사건에 대해 보고 받았고 타티아나 모스칼코바 인권위원이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이번 사건이 "매우 과감한 조처가 필요한 굉장히 심각한 공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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