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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한국인 관광객들, 복면강도에 피해…폭행도 당했다

<앵커>

10대 소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뒤 연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관광객들이 누군가에게 폭행당하고 또 가방까지 빼앗기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에 몇 명은 머리와 다리를 다치기도 했는데, 우리 외교부는 현지 시위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조을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프랑스 시위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달 30일 밤.

한국인 단체 관광객 32명이 강도 공격을 당했습니다.

복면을 쓴 강도 3명은 파리의 한 호텔 앞에서 버스에서 내려 짐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을 위협하고 여권과 휴대전화, 신용 카드 등이 들어 있는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관광객들이 폭행당해 머리와 다리 등을 다쳤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네 분의 가방을 강탈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이 찰과상과 타박상 등 아주 경미한 상처를 입은 바 있습니다.]

이보다 하루 전 중국인 관광객들이 탄 버스가 시위대의 투석 공격을 받아 우리 관광객도 같은 피해를 당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시위와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이번 사건은 프랑스의 폭력 시위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에도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인 관광객 40명 정도가 탄 버스가 강도 습격을 받아 여권 등을 빼앗긴 사건이 있었습니다.

프랑스 주재 한국대사관은 프랑스에 입국하는 관광객들과 현지 여행사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일주일째 계속된 프랑스 시위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폭력 시위를 끝내라며 어머니들이 규탄 집회에 나섰고, 자택 습격을 받았던 라이레로즈시 시장 등 피해 지역의 시장들도 폭력 중단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극우 세력을 중심으로 10대 소년에게 총격을 가한 경찰관을 향한 모금 운동이 벌어지고 있어 갈등의 씨앗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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