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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감염 여부 미리 알지도 못해"…제주 감귤 비상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감귤 밭입니다.

감귤 나무 사이로 떨어진 열매가 가득합니다.

관리가 가장 우수한 곳으로 꼽히는 농장인데도, 평년에 비해 낙과가 20% 가량 늘었습니다.

최근 일조량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비상품 감귤의 주요 원인인 검은점무늬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죽은 나무 가지에서는 검은점무늬병 포자가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피해 증상은 10월쯤이 돼야 나타나 농가에서 감염 여부도 알 수 없습니다.

 [ 김진성 / 감귤농가 : 착색기가 돼야 우리 농가에서는 확인이 가능한데, 아마 올해는 장마철 비날씨가 많거든요. 흑점병이 발생한 과원에서는 상당히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

감귤 주산지로 불리는 서귀포시 지역의 지난 5월과 6월 기준 강수량은 평년보다 2배나 늘었습니다.

이런 궂은 날씨 탓에 지난달에는 감귤농가마다 잿빛 곰팡이병이 크게 번지기도 했습니다.

 [ 김동은 JIBS : 감귤 병해충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이 방제의 최적기로 불리지만, 계속된 비날씨에 방제에 엄두를 내지못하고 있습니다.  ]

지금 시기 방제가 감귤 생산량과 직결되는 만큼, 농가마다 방제 시기를 놓칠까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 양창희/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 검은점무늬병이 지금 발생 시기에 해당되고, 지금 1차 방제 시기를 놓치게 되면 아마 수확기에 가서 비상품률이 증가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

많은 비가 예보된 올해 장마철 병해충이 어느때보다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생육 초기 감귤 농가의 근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 취재 : 김동은 JIBS /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 영상편집 : 서지윤 / 제작 :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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