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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늘고 잔고 줄었다…새마을금고 위기설 진화 진땀

<앵커>

새마을금고의 예금 적금 잔액이 올해 2월 말보다 5조 7천억 원 줄었습니다. 대출 연체율까지 오르면서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데, 새마을금고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남양주의 새마을금고 지점입니다.

입구엔 폐업이 아니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이 지점은 대규모 부실 대출이 발견되며 지난달 인근 지점과 합병됐습니다.

올해 2분기 새마을금고의 잠정 연체율은 6.4%로 지난해 대비 2.8%포인트 급등했습니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 전체 연체율의 2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부동산 경기 둔화와 고금리, 여기에 일부 금고의 부실 대출 등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로 꾸준히 늘었던 수신 잔액도 타격을 입어, 새마을금고의 지난달 말 예적금 잔액은 259조 5천억 원으로 2월 말보다 5조 7천억 원 정도 줄었습니다.

새마을금고는 부랴부랴 위기설 진화에 나섰습니다.

높은 금리 상품의 만기 도래로 3~4월 예금 잔액이 잠시 감소했지만 5월부터 증가세를 회복했고, 연체율 또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새마을금고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하고 연체율 상위 금고를 특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권향원/아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유출 자금의 양이 중요한 게 아니고, 속도가 중요해요. 두 달 사이에 수신 잔액이 한 번에 빠진 거니까 그건 위험하죠. 시점이라는 게 있거든요. (대책이) 어느 정도 좀 지체가 됐던 건 사실이겠죠.]

전문가들은 과도한 우려가 가져올 '뱅크런'을 경계하면서도 자산 규모 284조, 점포 수 1천294곳으로 영향력은 시중은행에 육박하는데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부분을 해소하고, 부실 대출과 횡령 등 반복되는 내부 통제 문제 근절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최혜란, CG : 이종정·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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