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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지원한 4억짜리 '비행 전기차' 미 시험 비행 첫 승인

머스크 지원한 4억짜리 '비행 전기차' 미 시험 비행 첫 승인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지원해 개발한 '비행 전기차'가 최초로 미국 당국으로부터 시험 비행을 승인받았다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미 캘리포니아주(州)에 위치한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이날 자사의 비행 전기차 '모델A'가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특별감항증명'을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감항(堪航)은 비행기가 날기에 적합한 안전성, 신뢰성을 갖추는 것을 뜻합니다.

특별감항증명은 일반 항공기 운용에 필요한 표준감항증명과 달리 연구개발용 항공기, 비행시험용 시제기 등에 발급되는 허가입니다.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비행이 가능한 자동차에 대해 해당 증명이 발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회사는 스페익스X 등의 지원으로 모델A 개발을 진행해 왔습니다.
모델A 외관

도로 주행 및 수직 이륙 능력을 함께 갖춘 이 차종에는 두 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차로 운행시 약 322㎞, 비행시 약 177㎞ 가량을 이동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판매가격은 30만 달러(약 3억 9천4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알레프 에어로노틱스 최고경영자(CEO) 짐 듀코브니는 "환경친화적이면서도 신속한 방법으로 통근할 수 있도록 하는 이 차를 통해 개인과 회사가 매주 수시간씩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행기에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자동차에는 위대한 도약"이라고 말했습니다.

1969년 아폴로 11호 선장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최초로 내렸을 때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를 위한 하나의 거대한 도약"이라고 말한 것에 빗댄 것입니다.

다만 비행용 차량이라는 새로운 운송수단의 성능이 아직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만큼 FAA 규제에 따라 비행 허용 장소 및 목적지는 제한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모델A 구매를 예약하려면 150달러(약 19만 7천 원)의 보증금을 내야 하며, 우선순위 배송을 원하면 1천500달러(약 197만 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앞서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작년말까지 3개월간 약 440명이 예약을 걸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듀코브니 CEO는 "2025년에는 하늘에서 자동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사진=알레프 에어로노틱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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