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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못 버티고 떠난다…골머리 앓는 지방

지난 2008년부터 2020년까지 2만 8,200여 개 기업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전했습니다.

권역별로는 충청권이 가장 많고, 호남과 동남권에 이어 대구경북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방으로 옮기는 기업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북은 중위권, 대구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으로 이전한 기업 3,560여 곳 가운데 16.6%가 다른 지역으로 다시 옮겨 이른바 재이전율이 강원 다음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재이전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수도권으로 돌아갔고, 나머지는 대부분 동남과 충청권을 택했습니다.

또 재이전을 선택한 기업 10곳 중 8곳은 3년 안에 소재지를 옮겼고, 머문 기간은 평균 2.6년에 그쳤습니다.

이전 기업의 생산성은 전반적으로 상승한 반면 대경권은 이전하기 전보다 오히려 줄어 지역투자 여건과 안정적인 경영활동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김지수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투자기업들이 지역 내에서 원하는 고급 인력을 적기에 공급받지 못할 경우에 해당 기업의 생산성 하락으로 나타날 수 있고요, 보다 장기적으로는 해당 투자지역을 이탈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가 있겠습니다. ]

또 지역 기업 평균 연구개발비중은 2.89%로 동남권 다음으로 낮아 이전 투자기업에 대응할 만한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기계장비와 자동차를 비롯한 주력 제조업에 대한 이전 기업 비중은 1% 정도에 그쳤습니다.

투자기업의 역외 재이전 방지를 위한 맞춤형 지원 대책과 이전기업이 요구하는 일자리 매칭 플랫폼 구축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 김지수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전통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해서 전략적인 투자 유치가 이뤄진다면 지역의 생산성 뿐만 아니라 주력산업의 고도화까지 같이 도모할수 있다고 봅니다. ]

지속 가능한 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한 투자 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 조성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 취재 : 김용우 TBC / 영상취재 : 최상보 TBC / 영상편집 :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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