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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레고랜드 왔다가 '헉'…단속 구역도 아닌데 왜 말뚝을?

춘천 레고랜드 옆 강변길입니다.

도로를 따라 말뚝이 설치돼 있습니다.

최근 춘천시가 레고랜드 입구와 가까운 곳을 중심으로 말뚝 160개를 설치했습니다.

이 도로는 레고랜드가 지난해 권한 없이 주차된 차량에 주차 금지 스티커를 붙여 논란이 됐던 곳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말뚝이 설치돼 있어 주차를 할 수 없습니다.

이 도로는 제방도로로 불법 주정차 단속 구역이 아닙니다.

1년 전 레고랜드 측은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이 곳에 주차하는 차량을 막겠다며, 임의로 주차금지 스티커를 붙였다가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위치에 말뚝이 설치된 겁니다.

레고랜드의 유료 주차장 이용을 강제하기 위해 만든 말뚝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윱니다.

[레고랜드 이용객 : 악의적으로 사실 주차비를 징수하려고 일부러 여기에다가 말뚝 박아서 주차 못 하게 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에 대해 레고랜드 측은 주말마다 제방도로에 주차된 차량으로 안전 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해, 지난달 말뚝 설치를 춘천시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춘천시는 레고랜드 요청과는 무관하며,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설치했다는 입장입니다.

[한성희 / 춘천시 하천관리팀장 : 저희가 하천 유지 관리를 위해서 건설장비라든가 이런 것들이 투입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서 건설장비가 통행에 방해를 받고 그런 사례들도 좀 있고요.]

춘천시가 말뚝 설치에 든 비용은 4천만 원.

시민을 위해 쓰여야 할 혈세가 시민에게 불편을 주고 기업에만 이익을 주는데 쓰인 건 아닌지,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 취재 : 모재성 G1 / 영상취재 : 박종현 G1 / 영상편집 : 서지윤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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