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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 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 심사…묵묵부답

'민주당 돈 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 심사…묵묵부답
▲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송영길 전 대표의 전 보좌관 박 모 씨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캠프 자금 관리 총책으로 지목된 전직 보좌관 박 모(53) 씨가 오늘(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박 씨는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영장심사는 오전 10시 30분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립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또는 다음 날 새벽 결정될 전망입니다.

박 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5천만 원을 받고 6천750만 원을 살포한 혐의(정당법 위반 등)를 받습니다.

박 씨는 그해 4월 이른바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 모 씨로부터 5천만 원을 받고, 보관 중이던 자금을 합쳐 무소속 윤관석 의원에게 2회에 걸쳐 6천만 원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 의원은 이 돈을 300만 원짜리 돈봉투 20개로 나눠 4월 28∼29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약 20명에게 살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박 씨는 비슷한 시기 서울지역 상황실장에게 선거운동 활동비로 50만 원을 주고, 다른 상황실장에게 선거운동 콜센터 운영비 7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도 있습니다.

그는 모 컨설팅업체에 의뢰한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9천240만 원을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가 대납하게 하고, 증거 인멸을 위해 먹사연 사무실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은 "정당 민주주의 등 헌법을 침해한 중대 범죄"라며 지난달 27일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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