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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퍼트…고지우, 4타 차 뒤집고 첫 우승

<앵커>

KLPGA투어 2년 차 고지우 선수가 용평오픈에서 4타 차 열세를 뒤집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퍼팅이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선두 송가은에 4타 뒤진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지우는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처럼 신들린 퍼트로 버디 행진을 펼쳤습니다.

웨지샷이 조금 빗나가도 5~6m 거리의 퍼트를 잇따라 넣으며 거침없이 타수를 줄였고, 4번 홀에서는 프린지에 떨어진 공이 마치 마법에 걸린 듯 꿈틀꿈틀하다 내리막 경사를 타고 핀 2m에 붙어 버디로 연결하며 선두를 맹추격했습니다.

파5 10번 홀 217m 거리에서 친 우드샷도 압권이었습니다.

높은 탄도로 쭉쭉 날아가 그린에 튕긴 뒤 홀 3.5m에 붙어 탄성을 자아냈고 내리막 이글 퍼트까지 성공하며 단숨에 1타 차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이후에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13번 홀 4.8m 버디로 2타 차로 달아난 뒤, 15번 홀에서는 10m나 되는 내리막 버디 퍼트마저 집어넣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7타를 줄인 고지우는 합계 14언더파로 공동 2위를 3타 차로 따돌리고 44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고지우/KLPGA투어 통산 1승 : 진짜 믿기지가 않고 떨리고 기분이 좋아요.]

일본 투어에서 돌아온 안선주는 공동 2위에 올라 시즌 2번째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CG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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