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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우주' 비밀 풀리나?…'유클리드' 우주 망원경 발사

<앵커>

드넓은 우주는 단 5%만 우리가 아는 물질로 구성돼 있고 나머지는 미지의 영역입니다. 이 비밀을 풀기 위해 우주 망원경이 발사됐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스페이스X 펠컨9 로켓이 불기둥을 뿜으며 솟아오릅니다.

발사 2분 40초 뒤 유럽우주국의 망원경 '유클리드'가 대기권 밖에서 분리됩니다.

임무를 마친 1단 로켓은 회수 지점에 정확히 안착했습니다.

그리스 수학자의 이름을 딴 유클리드 망원경은 앞으로 4주를 더 날아가 지구와 태양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150만km 지점 궤도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임무는 우주 암흑 물질, 암흑 에너지의 비밀을 밝히는 것입니다.

수소, 질소 등 우주에서 우리가 아는 물질은 단 5%, 과학자들은 나머지 25%는 보이지 않는 암흑 물질, 70%는 암흑 에너지로 구성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드레아스 루돌프/유클리드 비행 책임자 : 100억 년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우주가 어떻게 진화해왔고 그리고 왜 우리가 현재의 위치에 있게 됐는지 알아내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유클리드 망원경 지름은 1.2m로, 6.5m인 미국의 제임스웹 망원경보다 작지만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관측 장비를 갖고 있습니다.

2029년까지 하늘의 3분의 1 이상에 걸쳐 퍼져 있는 최대 20억 개의 은하를 관측하고 사상 최대의 3D 우주 지도를 만들 계획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암흑 에너지가 우주 공간을 팽창시키고 암흑 물질이 중력으로 공간을 휘어지게 만든다는 원리를 이용해 빛이 왜곡된 공간을 통과하는 모습을 토대로 우주의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의 분포를 보여주게 됩니다.

유클리드가 찍은 첫 번째 이미지는 오는 10월 공개될 예정입니다.

유클리드는 당초 러시아 로켓을 이용할 예정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미국 스페이스X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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