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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만 1,500명 넘게 체포…프랑스서 시위 폭동 양상

경찰 총격에 숨진 10대 소년 장례식 엄수

<앵커>

경찰 총격에 10대 소년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프랑스 시위가 이제는 폭동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에만 1천500명 넘게 체포됐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빈 방문 일정까지 취소했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소년 나엘의 고향 낭테르에서 열린 장례식에 가족과 지인들이 모였습니다.

장례가 마무리된 가운데, 닷새째 프랑스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시위는 격화하고 있습니다.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까지 등장했습니다.

관공서와 버스, 자동차를 불태우고 곳곳의 상점을 부수고 약탈하는 등 시위는 폭동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시위 현장을 지나던 중국인 41명이 탄 버스에 복면을 쓴 이들이 돌을 던져 관광객 5~6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폭동 시위 현장, 돌 맞아 창문 깨진 버스

프랑스 내무부는 전국에 경찰 4만 5천 명과, 특수부대, 장갑차, 헬리콥터까지 투입했고, 주말 새 1천500명 넘는 시위대가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프랑스 내무부 장관 : 국가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걸 모두가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경찰의 무기 사용 권한이 강화되며 나엘처럼 교통 검문 과정에서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사람이 지난해만 13명인데, 대부분 흑인이나 아랍계 출신입니다.

경찰의 과잉 대응에 인종 차별 논란까지 맞물리며 2005년 이민자 폭동 이후 최대 소요 사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3년 만의 독일 국빈 방문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음바페는 "어린 나엘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평화롭고 건설적인 방법으로 의견을 표현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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