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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이태원 참사 때 외국인 신고 전화 0건…"신고 직접 받는다"

경찰 신고 전화를 받는 서울경찰청 112종합상황실입니다.

서울 지역 모든 경찰 신고 전화는 이곳을 통해 일선에 전달되는데, 상황실 한쪽에 외국인 신고 전화를 받는 전문 통역 요원이 배치돼 있습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로 외국인 26명이 희생됐지만, 참사 발생 직전까지 외국인의 경찰 신고는 없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등 민간 통역 서비스를 통해 이뤄진 그간의 신고 접수 시스템의 한계가 주된 이유로 지목됐는데, 직접 신고 전화를 받을 전문 통역 요원이 배치된 겁니다.

지난해 월평균 363건이었던 외국인의 112 신고 전화가 올해 들어 38% 증가한 것도 배경이 됐습니다.

[손혜파/중국어 전문 통역 요원 : 실종 신고도 있었고요. 현장에서 변사체를 발견해서, 목격해서, 그렇게 신고 전화도 있었고요. 자신이 신병 위협받았을 때 신고한 전화도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한 달간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영어와 중국어 통역 요원을 각각 2명씩 배치해 시범 운영한 경찰은 기존 통역 서비스보다 외국인의 신고 접수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2분 이상 단축됐다고 밝혔습니다.

[정경희/영어 전문 통역 요원 : 외국인 여성분이 강간으로 인해 신고를 주셨고 택시 타고 병원에 가시는 길이라고 하셔서 저희 경찰분들이 병원 근처 지정한 장소에 가서 직접 만나서 도움을 드린 사건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내일부터 112 전문 통역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인데, 향후 운영 결과를 분석해 통역 지원 대상 언어와 요원 숫자를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SBS 박원경입니다.

(취재 : 박원경 / 영상편집 : 박춘배 / VJ : 이준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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