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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 306m 장타 치고 트리플보기…대체 무슨 일이?

방신실, 306m 장타 치고 트리플보기…대체 무슨 일이?
▲ 방신실

국내 여자골프 최장타자인 신인 방신실 선수가 306m 장타를 페어웨이로 보내고도 그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만들어내며 컷 탈락했습니다.

화제의 장면은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오픈 2라운드 10번 홀(파5, 499m)에서 나왔습니다.

방신실은 내리막 코스에서 드라이버로 티샷을 306m나 날려 동반자 김수지(275m)와 김민별(268m) 을 압도했습니다.

방신실의 공은 페어웨이에 잘 떨어졌고 홀까지 남은 거리는 173m여서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충분히 그린에 올려 이글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방신실의 두 번째 샷은 왼쪽으로 감겨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나무 밑에서 공은 찾았지만 여기서부터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탈출을 시도한 세 번째 샷은 나무뿌리에 맞고 오히려 뒤로 튀어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갔고, 네 번째 샷 역시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공은 또 바로 앞 나무 밑에 떨어졌습니다.

가까스로 숲을 탈출해 결국 6번째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린 방신실은 3m 거리의 더블보기 퍼트마저 실패해 '트리플보기'로 한꺼번에 세 타를 잃었습니다.

전반에 버디 3개, 보기 3개를 적어내며 2언더파를 유지하던 방신실은 이 홀에서 와르르 무너진 뒤 15번 홀(파4)에서 버디로 1타를 만회했지만 2라운드 합계 이븐파로 아쉽게 1타 차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지난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컷 탈락이고, 지난 5월 초 교촌 대회까지 시즌 세 번째 컷 탈락입니다.

국가대표 출신 19살 방신실은 조건부 시드로 KLPGA 투어에 나섰다가 지난 5월 28일 자신의 투어 5번째 대회인 E1채리티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최장 300m를 넘나드는 시원시원한 장타를 앞세워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인기 스타로 떠오른 방신실은 현재 장타 1위, 그린 적중률 1위, 평균타수 3위, 상금랭킹 9위 신인상 포인트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2라운드 선두는 송가은입니다.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이주미, 성유진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던 송가은은 오늘(1일)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 합계 11언더파로 2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이제영이 9언더파로 단독 2위, 지한솔과 안전주, 이주미가 나란히 8언더파 공동 3위에 포진해 내일 최종라운드 우승 경쟁에 나섭니다.

신인 황유민과 김민별은 나란히 6언더파 공동 7위에 자리했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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