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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만에 흑자 전환됐지만…수출 회복세는 '불투명'

<앵커>

지난달 무역 수지가 열여섯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IMF 이후 가장 오랫동안 이어진 '적자' 행렬이 일단 끝이 난 겁니다. 반가운 소식이긴 하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더 감소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수출이 회복세로 전환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정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쟁발 에너지 대란과 세계 경기 둔화로 우리나라 무역 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IMF 이후 최장 기간 적자 행렬인데, 지난달 11억 3천만 달러 흑자로 16개월 만에 가까스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전체 수입은 11.7% 감소했는데, 자동차와 선박 수출 선방에도 전체 수출은 6% 줄었습니다.

즉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한 가운데, 수입이 수출보다 더 줄어서 달성한 '적자 탈출'인 셈입니다.

하지만 수출 감소폭이 올 들어 최저로 떨어지면서, 하반기에는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할 거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주력 제품인 반도체 반등과 대중국 수출 실적 회복입니다.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28% 줄어든 89억 달러로, 삼성전자 등 감산 효과가 아직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반도체) 감산 효과는 아직 나타나기에는 이른 시점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수요를 획기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 만한 그런 요인은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대중국 수출은 105억 달러로 2달 연속 1백억 달러를 넘겼는데, 최근 중국 경기 회복속도는 다소 부진한 편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중국 시장이 최근에 리오프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회복세가 빠르지 않거든요. 중국 시장 수요가 조금이라도 살아나고 원자재 가격도 더 떨어진다면 (전체 무역수지가) 상반기보다는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일단 최악 상황은 넘긴 수출 부진, 대외여건과 반도체 업황이 하반기 상승 전환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CG : 조수인·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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