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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천일염 찾자…산지서 "일부 유통상 폭리 노려"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소금 가격이 오르고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는 소식,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런 현상 뒤에 가격 급등기 차익을 노린 사재기가 있었을 걸로 보고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신안의 한 천일염 가공회사, 천일염 재고 물량이 평소보다 크게 감소했습니다.

원래 장마철은 비수기인데,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보관해 온 소금을 이미 대부분 판매했다고 말합니다.

수요가 폭증해 출하량을 크게 늘려도 물량이 달리는 상황입니다.

[천일염 가공업체 관계자 : 이보다는 더 많이 있어야 될 상황인데 갑자기 많은 출고가 있기 때문에 남아 있는 양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 거죠.]

사재기 현장 점검에 착수한 정부 합동 점검단은, 얼마나 비축해 놨는지 원산지를 속인 것은 아닌지 단속에 나섰습니다.

[정부 합동 점검반 : 생산 대장하고, 재료 입·출고 소비 대장 그런 것들 좀, 서류 좀 같이 준비해 주세요.]

소금의 유통 이력 확인도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소금 포대에 붙어 있는 QR 코드를 촬영하면, 이 소금을 누가 생산했고, 어떻게 유통되는지 소비자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승준/해양수산부 수출가공진흥과장 : 현장에 와서 유통 단계에서의 재고량을 파악하고 좀 재고량이 많으면 좀 조기 출하를 독려하고….]

산지에서는 유통업자들이 농협 출하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매입에 나서고 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천일염 가공업체 관계자 : 사재기가 있다면 중간 유통 상인들이 지금 현재의 묘한 상황들을 이용해서 폭리를 취하려고 하는 것이고….]

정부는 오는 11일까지 비축 천일염 400t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인데, 여기에 이달부터 첫 햇소금이 출하되기 시작하면 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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