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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용 통신위성 해킹에 마비…공격 배후에 누구?

러시아 군용 통신위성 해킹에 마비…공격 배후에 누구?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러시아 군용 통신위성이 최근 해킹 공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마비됐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 등이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보도했습니다.

미 국립국방대 교수인 JD 워크에 따르면 러시아 군용 통신위성을 운영하는 '다조르 텔레포르트'는 지난달 28일 이같은 문제 때문에 일부 통신망을 위성이 아닌 지상파 네트워크로 대체 연결했습니다.

미 네트워크 감시 업체인 '켄틱'의 관계자도 다조르의 모회사가 문제의 네트워크 중 하나를 넘겨받았으며, 나머지는 여전히 마비 상태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다조르는 이같은 보도가 나온 이후 "클라우드 업체를 거친 공격을 받았으며, 현재 복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두 곳에서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 곳은 해킹으로 정치·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이른바 '핵티비스트'(hacktivist) 단체이고, 다른 한 곳은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 그룹의 일당입니다.

통신위성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는 방식으로 공격했다는 게 이들 해커의 주장입니다.

해킹 배후에 실제로 바그너 용병단이 있다면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반란 사태가 지상에선 멈췄지만 사이버 공간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밝혔습니다.

다만 해커 일당이 거짓으로 배후에 바그너가 있는 것처럼 속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매체는 지적했습니다.

반란의 여파에 휩싸인 러시아에 분열을 한층 부추기려는 노림수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시작한 이후로 양측의 기간 시설과 웹사이트를 노린 사이버 공격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커를 자처하는 수많은 핵티비스트가 등장했으나 이들 중 대다수는 배후에 각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부가 있는 것으로 지목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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