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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도시 반 시골 반…"나는 생활인구"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즐기고 싶다', '산과 바다가 있는 곳에서 쉬면서 일하고 싶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삶이지만 과거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실행으로 옮기기 쉽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엔 이런 삶을 현실화하기가 어렵지 않게 되었다.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전문기 씨 가족은 충남 홍성에 빈집을 1년에 250만 원 주고 빌려 주말 별장처럼 사용하고 있다. 매주 캠핑 도구를 싸고 푸는 일을 할 필요도 없고, 캠핑장을 예약하느라 허둥댈 필요도 없어졌다. 5일은 도시에서 일하고 이틀은 지방에서 가족과 즐기는 '5도 2촌' 가족이다.

전라남도 곡성군에는 산속 깊은 곳에 예쁘게 조성된 한옥마을이 있다. 곡성군이 소유한 심청마을인데 평일에는 사람들이 찾지 않아 활용도가 낮았다. 그런데 이 한옥마을을 곡성에 귀촌한 청년들이 아이디어를 짜내 새로운 곳으로 탈바꿈시켰다. 일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워케이션' (Work+Vacation) 명소로 만든 건데 지난해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120여 개 기업 700여 명이 방문했다. 이들은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곡성군과 협업해 인근 폐교를 고쳐 대규모 '워크 빌리지'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우리나라 총인구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3년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자연적인 인구 감소와 더불어 수도권으로의 인구 집중 현상으로 지방소멸 문제가 심각한 사회 이슈가 된 현재, 각 지자체의 인구 유입 정책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정부와 지자체가 지방소멸을 귀농·귀촌 지원 등 정주 인구를 늘리는 데 주력했다면,
최근에는 지방을 찾아 머무는 '생활인구'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각 지자체들은 이른바 '한 달 살아보기', '세컨 하우스 단지 구축', '관광 명소 개발' 등 지역 내 '생활인구'를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도 '생활인구'라는 개념이 처음 도입되었다.

그렇다면, '생활인구'가 과연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방법으로 작동할 수 있을까?
이번 주 <뉴스토리>에서는 시골에서 살아보는 다양한 '생활인구'를 만나보고,
앞으로 생활인구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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