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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술' 위스키 찾는 2030…편의점 오픈런까지

<앵커>

요즘 2030 사이에서 소주나 맥주보다 위스키가 인기라고 합니다. 찾는 사람이 많다보니 수입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위스키 열풍, 그 이유가 뭔지를 김관진 기자 분석했습니다.

<기자>

궂은 날씨에도 편의점 앞에 사람들이 긴 줄을 섰습니다.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유명 위스키 할인 행사에 몰려든 소비자들입니다.

[임미란/서울 구로구 : (줄은 몇 시부터 서셨어요?) (새벽) 4시 반 정도에 선 것 같아요. 저쪽에 가서 텐트 치고 가서 잤어요. 어제 저녁 10시요.]

딱 한 병 준비된 30만 원 일본산 위스키를 시작으로 불과 30분 만에 한정판 6종 36병이 모두 동났습니다.

[양근석/서울 강동구 :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못 살 줄 알았어요. 그런데 다행히 구매해서…. 달콤한 향이 있고 그 다음 날 숙취가 별로 없어서 선호하는 편이에요.]

업체 측은 위스키 1천200여 병을 더 준비했습니다.

[조희태 주임/BGF리테일 상품본부 : (위스키가) 아저씨 술이었는데 지금은 20대, 30대들이 다 소비를 많이 하고 있고요. 준비된 수량이 완판될 만큼 인기가 어마어마한 것 같습니다.]

올 1분기 해외 위스키 수입량은 8천443t.

1년 전보다 78% 급증해 지난 2000년 이후 1분기 역대 최고치입니다.

코로나를 계기로 혼자 마시는 '혼술', 집에서 마시는 '홈술'이 보편화됐는데, 먼저 주도했던 와인에서 위스키로 옮겨가는 분위기입니다.

고급술 이미지에다 브랜드를 연구하며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이은희 교수/인하대 소비자학과 : 매니아적 성격이 있는 건데, 그런 사람들끼리 모여가지고 서로의 지식을 나누고 상품을 자랑도 하고….]

다만 뉴욕이나 도쿄, 런던보다 서울에서 같은 위스키 제품이 최고 2배 비싸게 팔리는 등 수입업체들이 잇따라 출고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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