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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만 불쌍" 그 일타강사도 세무조사…앞다퉈 교습비↓

<앵커>

사교육시장 단속에 나선 정부가 대형 학원들에 이어 이른바 '일타강사'로 불리는 유명 학원 강사에 대해서도 세무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뒤숭숭한 학원가에서는 요즘 학생들 학원비도 앞다퉈 내리고 있다는데, 그 이유를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초중등 영어학원.

이 학원은 최근 초등학생 교습비를 34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내렸다고 교육청에 신고했습니다.

[학원 관계자 : 두 개 요일 다 여덟 번 기준으로 이십팔만 원이에요, 초등부는요.]

이곳을 포함해 이번 주에 신고 교습비를 다시 바꾸겠다고 한 강남 학원만 38곳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배가 넘습니다.

이맘때쯤 신설한 여름 특강을 추가 신고하는 계절적 요인이 있지만, 지금 학원들이 앞다퉈 교습비를 바꾸려는 배경에는 단속 대비 목적도 크다는 것이 당국의 분석입니다.

교육청에 신고한 액수보다 더 부풀려 받는 교습비가 집중 단속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교육부 관계자 : 워낙 꼼수를 많이 내시니까, 저희가 파악을 할 수는 없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학원비를) 내릴 거라고는 생각하고 있어요.]

대형 학원을 겨눈 세무조사는 고액 연봉의 이른바 '일타강사'로 확대됐습니다.

메가스터디 측은 유명 수학 강사 현우진 씨에 대한 세무조사도 사전 통보 없이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업계 매출 1위 강사로 알려진 현 씨는 앞서, 정부의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비판하며 "애들만 불쌍하다"라고 SNS 글을 남겨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8일간 교육부에 접수된 사교육 부조리 신고는 165건, 그중 36건은 대형 입시학원과 관련 있습니다.

교육부는 대형 학원 강사가 수능 관계자를 만났다거나 수능 출제진이 학원 모의고사 문제 개발에 참여했다는 신고도 들어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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