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쿠데타 장본인"…"국민 선택 폄하"

<앵커>

반국가세력이 종전선언을 주장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이후 파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윤 대통령이 사실상 쿠데타로 대통령이 됐다는 말까지 나왔는데, 여당은 국민의 선택을 폄하한 악의적인 발언이라고 맞섰습니다.

이 소식, 원종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반국가세력 발언이 특정 정치 세력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는 대통령실 해명에도 민주당은 사흘째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전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은 쿠데타라는 말까지 동원했습니다.

[윤영찬/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분이 어찌 됐든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가지고 검찰 개혁을 반대하면서 조국 수사를 하셨던 분 아닙니까?]

조국 전 법무장관 인사청문회 전에 수사를 한 것은 검찰 개혁을 거부하려는 쿠데타였다며 체제 정당성 확보를 위해 전 정부를 비난한다는 취지입니다.

이재명 대표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온통 나라가 극우로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극우 발언에 극우 유튜버에 극우 인사에, 극우 정책에 그리고 극우 정권, 극우 대통령까지.]

여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말로 정제되지 않은 말씀을 하셨다고 보고요. 어느 국민이 그 말에 동의하겠습니까. 주권을 가진 국민의 선택을 아주 폄하하고, 악의적으로 정제되지 않은 말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박대출/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지극히 원론적인 차원에서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해 언급했을 뿐입니다. 문의 '문' 자도, 민의 '민' 자도 없는데 민주당은 왜 발끈하는 것입니까. 찔리는 것이라도 있는 것입니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도 SNS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과도할 정도로 발끈하는 것은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양당이 점점 더 날카롭고 거친 말들을 쏟아내면서 안 그래도 좁았던 정치의 영역이 극단적인 정치 실종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재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