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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두 영아 시신 친모, 살인 혐의 송치…친부 불송치

<앵커>

정부의 전수 조사가 시작되고 수사가 의뢰된 사건 가운데, 아직 7건에서 아이들의 소재가 확인되지를 않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서 아기 2명의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해오다가 지난주 붙잡힌 아기 엄마는 오늘(30일)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아내의 범행을 알고도 방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던 그 남편은 조사 결과 범죄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이 소식은 김형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2018년과 2019년, 잇따라 신생아를 살해한 친모 고 모 씨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얼굴을 가린 채 모든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숨진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습니까?) …….]

지난 23일 고 씨가 구속됐을 때 혐의는 영아 살해였지만 출산 후 만 하루 이상이 지나 범행했고, 2년 연속으로 동일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경찰은 형량이 더 높은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고 씨는 외부에 보낸 편지에서 "생활고와 산후우울증 때문에 방황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낙태 비용이 부담스러웠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고 씨 가정이 풍요로운 생활은 아니었지만 아이를 살해해야 할 정도로 빈곤한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친부이자 남편은 무혐의 처분됐습니다.

넷째 아이 출산 당시에는 부부 사이 SNS로 임신이나 출산 관련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이듬해 다섯째 아이 때는 서로 낙태하기로 합의하는 등 살인 방조의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경찰은 남편이 가정에 무관심한 편이었다며 시신이 5년 가까이 보관돼 있었던 냉장고를 직접 사용한 정황도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복지부가 그제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 조사에 착수한 이후 경찰에 수사 의뢰된 사건은 25건으로 늘어났고, 이 가운데 아직 7건에서 아이들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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