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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역도 선수가 뭘 안다고" 악플까지…문체부 2차관이 뭐길래

'역도 영웅' 장미란 선수가 문화체육부 2차관에 깜짝 발탁됐습니다.

체육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었습니다.

30대로, 젊은 차관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가장 주목을 받은 인사였는데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악플이 쏟아졌습니다.

'운동 선수들이 뇌까지 챙기며 살기 어렵다', '역도 선수가 뭘 안다고 차관이냐', '본인이 거절했어야 한다'는 거친 말들이 이어진 겁니다.

장 내정자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역도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역기를 떨어뜨려 메달을 놓친 순간에도 두 손을 모으고 감사 기도를 하는 모습으로 당시 큰 감동을 줬습니다.

은퇴 이후에는 장미란 재단을 만들어 청소년들을 지원했고, 이후 박사 학위를 얻고 최근까지 용인대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장 내정자에 대해 현장과 이론을 다 겸비했다, 체육계에도 새 바람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발탁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문체부 2차관은 언론과 대국민 홍보, 또 체육과 관광 분야의 정책을 담당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과거에도 국가대표 출신 체육인이 차관에 선임된 적은 있었습니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한국 사격의 레전드' 박종길 선수가, 2019년 문재인 정부에서는 '아시아의 인어'로 불린 수영 선수 최윤희 씨가 2차관을 지냈습니다.

다만 박 전 차관은 취임 6개월 만에 사격장 명의 이전 논란으로 물러났고, 최 전 차관은 낙하산 논란과 역량 부족으로 1년 만에 내려왔습니다.

장 내정자는 "어려운 상황의 체육인들의 복지를 면밀히 살피고, 체육인의 위상을 세우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장 내정자는 오는 31일 임명장 수여식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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